1분기 실적순풍 스타트 SKT…중간요금제는 변수(종합)
1분기 5G 가입자 100만명 순증
SKT 영업익 4324억…15.5%↑
통신 3사 합산 1兆 회복 전망
중간요금제·알뜰폰 규제 이슈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통신 3사 맏형 SK텔레콤이 1분기 5G 가입자 순증 훈풍에 무난한 실적을 올리면서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로 5G 가입자가 늘어난 데다, 마케팅 비용 감소 기조가 작년부터 이어졌다. 다만 5G 가입자 2000만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새 정부 정책 변화 기조에 따른 5G 중간요금제 출시 압박이 커지면서 업계도 고심에 빠졌다.
SKT, 1분기 영업익 16%↑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43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기존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3989억원을 8%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2772억원으로 전년보다 3.99% 늘었다. 삼성전자 신규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출시 효과 등으로 5G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 순증한 가운데 마케팅비용은 절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적 분할 관련 주식 상여금 지급으로 75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을 집행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부문도 성장세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 이용자가 최근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서비스 ‘이프랜드’도 3월 기준 월간 실사용자수(MAU) 135만명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전년 대비 각 10.6% 늘어난 4913억원, 4.75% 줄어든 2625억원이다. 작년 4분기 합산 영업익은 CAPEX 비용 집행에 따라 약 7500억원으로 줄었지만 1분기만에 다시 1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중간요금제·알뜰폰은 변수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하반기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5G 중간요금제 신설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달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 3사와 협의를 거쳐 연내 5G 요금제 선택 폭을 넓히겠다"며 5G 중간요금제 신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을 비롯한 소비자 단체와 정치권의 목소리를 수용한 결과다. 중간 요금제가 신설될 구간은 통신 3사 데이터 제공량으로 10GB(월 5만5000원)와 110GB(월 6만9000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시장 일각에선 주가 악영향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통신업계서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간요금제는 소비자 선택권을 다양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익성을 크게 헤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5G 설비투자(CAPEX) 망 투자 확대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이 역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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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의 알뜰폰(MVNO) 사업 규제 이슈는 사업자별로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중립적 요소다. SK텔레콤은 통신사의 알뜰폰 사업 철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반면,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 철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휴대폰 회선 기준으로 알뜰폰 시장에서 이통 3사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간 상황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은 "과기정통부가 2021년부터 지금까지 산정 방식을 개선하고자 통신 3사의 의견을 듣겠다며 시간을 끄는 사이 휴대폰 회선 가입자의 51%를 통신 자회사가 싹쓸이했다"며 알뜰폰 시장 내 지배력 규제를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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