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P500, 1년여만에 4000선 붕괴…나스닥 4.3%↓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또다시 급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침체에 빠트리지 않고 계획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653.67포인트) 떨어진 3만2245.7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3.20%(132.10포인트) 하락한 3991.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9%(521.41포인트) 급락한 1만1623.2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4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3월 31일 이후 1년여 만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현 주가 하락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Fed의 '빅스텝', 즉 5월에 이어 두어 차례 0.5%포인트씩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잇따라 매도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Fed의 통화긴축 전환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글로벌 경기침체를 불러올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50bp(0.5%)의 금리 인상을 두세 번 한 후 경제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속도와 빠르기를 유지하면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 번, 아마도 두 번, 혹은 세 번 (금리를 50bp) 움직일 것이며 이후 잠시 멈춰서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는지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3%를 넘어서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CNBC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018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5년물과 30년물 미 국채 금리의 격차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대로 확대됐다고 블룸버그통신도 전했다.
생츄어리 웰스의 제프 킬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는 상당한 가격 조정이자 심각한 이탈"이라면서 "이 모든 것이 Fed의 정책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식에 바닥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Fed가 (채권)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도구를 가졌는지 여부에 달렸다며 10년물 금리가 3% 아래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기술주 하락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주가가 3% 이상 하락하고, 알파벳과 아마존, 넷플릭스가 각각 2%, 5%, 4%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9% 이상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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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실적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예상에 못미친 실적을 내놓은 팔란티어의 주가는 20% 이상 하락했으며 보잉도 10% 이상 폭락했고 셰브론도 6.7%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 소비재 관련주만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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