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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LG엔솔때와 달라' LG CNS, 대형증권사간 주관사 선정戰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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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LG CNS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절차를 시작하면서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LG엔솔) 상장 과정에서 정통 IPO 강자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 KB증권을 택했던 LG그룹이 이번 IPO 과정에선 어느 증권사와 손을 잡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2일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내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5조~7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그룹의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의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시가총액은 11조5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1월 IPO 시장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LG엔솔 상장 당시 LG그룹은 한투, NH, 미래 등 대형 3사를 주관사 선정에서 철저히 배제했다. 대형 IPO 주관 경험이 많은 증권사들 대신 IPO 경험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로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을 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회사로만 참여했다.


당시 증권가에선 LG엔솔 상장 주관사 명단에 정통 IPO 강자들이 빠진 것이 화제로 떠올랐다. 업계에선 NH와 한투가 주관사 선정에서 배제된 이유를 LG그룹의 경쟁사인 SK계열사를 다수 상장시킨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찾았다. IPO를 통해 한 번 관계를 맺고 나면 이후 연결되는 투자은행(IB) 업무 등이 많아 이해상충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SK바이오팜,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주관 업무에 참여했다. 올해는 원스토어와 SK텔레콤 자회사 SK쉴더스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SK그룹의 SK리츠 상장 주관을 맡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IET) 상장 공동 주관 업무를 맡았다. 공교롭게도 LG엔솔 주관사 선정 당시 미래, 한투, NH가 모두 SK IET 상장 주관 또는 인수단에 포함돼 있었다.

KB증권과 LG그룹의 밀접한 거래 관계가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KB증권과 동일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LG화학에 지속적으로 장기 차입을 해주고 있다. KB증권도 LG의 원화 단기차입 거래 은행이며, 지난해 LG화학의 채권 인수 실적 1위에 올랐다.


이번 LG CNS IPO 진행 상황은 좀 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차전지, 바이오 등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기업들과는 달리 그룹 관계사들에 IT서비스를 제공하는 LG CNS의 경우에는 대형사들을 굳이 배제할 이유는 없다는 취지에서다. 대형사들이 주관하는데 이해상충 이슈가 없어 전통 IB 강자들이 서로 유불리 없이 진검승부를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LG엔솔과는 달리 LG CNS의 경우는 이해상충 문제가 적어 LG그룹에서도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철저하게 어떤 증권사가 가치 평가를 잘해줄지 여부에 따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LG CNS는 30년간 축적해온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과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음성 합성, 비식별 데이터, 사용자 경험 컨설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3% 늘어난 4조1431억원, 영업이익은 33.5% 증가한 3286억원을 달성했다.


맥쿼리PE가 2020년 5월 LG CNS 지분을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는 약 2조8000억원이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LG CNS의 기업가치는 5조~7조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최대주주는 ㈜LG로 지분 49.95%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35.00%를 소유한 재무적 투자자(FI) 맥쿼리PE(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다. 구광모 ㈜LG 회장은 1.12%를 보유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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