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Z358 투여군 심한 저혈당증 발생 최대 75% 감소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미국 레졸루트(Rezolute)가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이 임상 2상에서 혈당 개선 등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됐다. 레졸루트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인 한독 과 제넥신 이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레졸루트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소아내분비학회 연례총회에서 RZ358의 2b 임상(RIZE study)에 대한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심한 저혈당이 지속되는 2~6세 사이 16명의 환자를 포함해 평균 6.5세의 선천성 고인슐린증 환자가 참여했다. 참여 환자에게는 세 가지 용량으로 나눠 투여했고,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이용해 혈당 수치를 지속적으로 측정했다.
연구 결과, 혈당이 저혈당 수치(70㎎/dL 미만)로 떨어진 시간은 전체 모니터링 시간의 23%에 해당했고, 저혈당증을 경험한 편균 횟수는 치료 시작 시점 15.5회에서 치료 종료 시점 7.5회로 감소했다. 심각한 저혈당까지 떨어진 시간은 최대 75%까지 감소했다.
또 고용량 고호트 환자의 50% 이상에서 저혈당증이 개선됐으며, 약물 부작용 또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고혈당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약물 부작용으로 인하여 중간에 연구를 중단한 사례도 없었다.
쿡 어린이병원(Cook Children’s Hospital) 소아내분비내과 전문의 폴 손튼 박사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저혈당증을 겪는다"며 "이번 연구의 저혈당증 개선 결과는 RZ358이 선천성 고인슐린증을 치료를 위해 중요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졸루트는 회사가 직접 주식을 기관에 유통하는 다이렉트 오퍼링(Direct Offering)과 사모(Private Placement) 방식으로 총 1억3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모집했다. 레졸루트는 모집된 자금을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를 위한 RZ358 임상 3상과 더불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RZ402 임상 2상, 추가 파이프라인 확장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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