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커' 75회 칸 영화제 경쟁 진출
송강호 7번째 초청
지난해 男배우 최초 심사위원 위촉
황무지에 韓영화 신뢰의 씨앗 심어

송강호/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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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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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영화계에 감독 '깐느박' 박찬욱이 있다면 배우로는 '깐느송' 송강호가 있다. 송강호를 빼놓고 칸 영화제를 논할 수 있을까.


송강호는 '괴물'(감독 봉준호)로 2006년 59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생애 첫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듬해 '밀양'(감독 이창동)이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2008), '박쥐'(감독 박찬욱·2009)으로 연이어 칸에 초청됐다. 2019년에는 '기생충'(감독 봉준호)으로 한국영화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에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이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 송강호는 분주히 칸을 누볐다. 송강호는 74회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스파이크 리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에 포함돼 심사를 진행했다. 당시 황금종려상은 '티탄'(감독 쥘리아 뒤크루노)에게 돌아갔다. 한국 영화인이 칸 심사위원에 위촉된 것은 1994년 고(故) 신상옥 감독, 2009년 이창동 감독, 2014년 전도연, 2017년 박찬욱 감독에 이어 5번째 기록이다. 배우로는 전도연에 이어 2번째이며, 남성 배우로는 최초다.


송강호는 올해 7번째 초청장을 받고 칸으로 향한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가 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주연배우로 레드카펫에 오른다. 두 천재 영화인 고레에다 감독과 송강호의 협업에 칸은 일찌감치 '브로커'를 주목해왔다는 전언. 영화가 올해 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모인다.

우리나라가 동양의 변방으로 읽히던 시절, 영화를 사랑하는 작은 나라 영화인들이 무작정 칸의 문을 두드리던 때가 있었다. 해외에서 한국영화를 아는 이는 많지 않았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알음알음 인기를 얻었다. 당시 많은 이의 땀방울이 한국영화를 향한 신뢰의 씨앗을 심었다. 그 중심에 송강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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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칸의 계절이다. 5월17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리는 75회 칸 영화제에서 송강호가 '브로커'로 다시 한번 낭보를 전할지 주목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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