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국비 보조금 맞춰 국내 시장 적극적 공략
볼보 SUV C40 리차지, 독일보다 2200만원 저렴
BMW i4 초도물량 완판…폴스타2 추가물량 협의 중

"글로벌서 한국이 제일 싸네"…수입차의 유혹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해외 수입차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등록률은 6%에 그치는 등 이제 막 태동하는 시장으로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달 순수전기 그란쿠페 i4를 eDrive40과 M50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i4 eDrive40 M 스포츠 패키지 6650만원, i4 eDrive40 M 스포츠 프로 7310만원이다. M 퍼포먼스 모델인 i4 M50과 i4 M50 프로는 각각 8490만원, 8660만원에 내놨다. 이는 독일 판매가격이 eDrive40 약 7800만원, M50 약 9400만원부터라는 점을 고려하면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이다.

볼보 역시 올해 선보인 SUV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각각 6391만원과 6296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중 C40은 미국(7285만원)보다 약 890만원, 독일(8640만원) 대비 2200만원이나 싼 가격이다. 또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 모터 기본 가격은 5490만원, 듀얼 모터는 5790만원으로 정했다. 폴스타2의 싱글모터 가격은 영국(6904만원), 독일(6084만원), 미국(5615만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해외 수입차 브랜드들이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하면서 소비자 호응도 급격하게 높아졌다. i4의 경우 이미 초도물량이었던 3700여대가 완판됐다. 볼보 C40 리차지 및 XC40 리차지도 각각 1500대와 500대가 모두 팔렸다. 폴스타도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올해 목표인 4000대를 돌파했다. 일부 업체들은 추가 물량 확보를 본사와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들 회사가 가격 메리트를 앞세워 파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이유는 전기차 국비 보조금에 맞추기 위해서다. 올해 전기차 국비 보조금은 전기차 가격이 5500만원 미만이면 최대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5500만~8500만원이면 50%인 3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8500만원 이상이면 받을 수 없다.


전기차 시장이 이제 막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공격적인 가격 설정의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174만3000대다. 이 중 전기차는 10만대가량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지만, 전체의 5.74%에 그친다. 아직 비중이 낮은 만큼 성장성이 매우 큰 시장이다.


이와 함께 해외 수입차들이 자신들의 입지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누적 기준 수입차 비중은 11.8%다. 2017년 8.4% 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최근에 내놓은 전기차들이 해외에서 우수한 평가를 얻으면서 위기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AD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은 글로벌에서 전기차 선두 국가 중의 하나이면서도 수입차 규모가 매우 큰 편"이라며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굉장히 높아졌는데 현대차와 기아에서 품질이 높은 아이오닉5나 EV6를 선보이면서 해외 수입차들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