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벨기에 냉각수 생산 중단…"D램 가격 반등시기 빨라질수도"
한국 반도체업계 공급망 영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벨기에 당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 강화가 한국 반도체업계 공급망에도 영향을 끼치게 됐다.
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가 최근 과불화화합물(PFAS) 배출에 대한 환경기준을 강화하면서 반도체용 냉각수의 일종인 쿨런트를 공급하는 3M의 벨기에 공장이 전면 가동을 중단했다. 반도체 냉각수는 식각 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공급사는 3M, 솔베이 그룹 등이며 한국의 반도체 제조사는 대부분 3M의 쿨런트를 사용 중이다. 3M은 전세계 쿨런트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계는 일단 확보해 놓은 재고로 대응하며 3M을 대체할 다른 회사의 쿨런트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 상태다.
다만 3M 벨기에 공장 중단으로 당장 한국 반도체업계의 생산라인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김경민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조치가 한국 반도체 제조사에 끼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이라며 "반도체 업종에서 6개월 또는 1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통해 냉각수를 확보하고 있고, 대체 가능한 냉각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 제조사에 끼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는 3M 측에서 개선책에 대해 별도로 발표하는 등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30일 3M 측에서 발표한 개선책을 참고하면, PFAS의 전통적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하기 위해 약 2019억원을 투자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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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냉각수 부족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에 따른 가격 상승 영향이 뒤따를 수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 DRAM 가격 반등 시기가 예상(2022년 6~7월)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이미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특정 제품의 공급 부족이 가격 반등을 촉발하는 경우가 발생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코로나 재확산, 중국 셧다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업계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은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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