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안 맡겠다"는 안철수…'당권 도전' 준비 들어가나
당장은 아니어도, 1년 뒤 당권 도전 가능성 열어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0순위'로 꼽혔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나타냈다. 표면적으로는 '재충전'을 그 이유로 들었으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이후 당권 도전 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거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인수위원장으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 좋은 그림 방향을 그린 다음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윤석열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이후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안 위원장은 총리직을 맡지 않기로 한 대신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그런 일들, 그리고 또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그런 일들에 제가 공헌을 할 수 있는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를 놓고 안 위원장이 통합 정당의 '당 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 본인 또한 당권 도전 여지를 내비쳤다. '당권 도전' 관련 질문에 안 위원장은 "당권이라는 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임기가 내년인데 당장 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으나, '내년 당권 도전'에 대한 물음에는 "1년 뒤면 한참 뒤다. 여러 많은 일들이 생길 것인데 그 부분은 그때 생각할 것이다. 정치에서 장기계획 세운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5년 뒤 대선 재도전을 고려하면 당내 '자기 사람'이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이 내년 당권에 도전해 이뤄낼 경우, 2024년 당 대표로 총선 공천권을 갖고 지휘할 수 있게 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나도 3700억 받을 수 있나"…26일부터 한도 없어...
이 같은 안 위원장의 선택을 놓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무총리를 한다는 게 그 경력을 가지고 다음 대권에 도전하는 자산으로 삼겠다는 건데 국무총리 지금 이 정권에서 해서 잘하기 좀 힘들다"고 평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국무총리) 끝난 다음 다시 당에 들어오게 되면 당에 또 지지기반이 없지 않나"라며 "그거보다는 착근하는 길이 현명하겠다 싶은데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