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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 프랑스 유럽 정치학자들이 들려주는 ‘만화로 보는 좌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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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18세기 후반 프랑스 좌파의 목적은 빈곤과 굶주림에서 벗어나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에서 사는 것이었다. 프랑스 혁명과 공화정의 등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펼친 좌파의 활약으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근대 유럽정치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그 과정을 소개한다. 장 자크 루소부터 현재 마크롱 대통령까지 프랑스 좌파의 역사를 나열한다.

[책 한 모금] 프랑스 유럽 정치학자들이 들려주는 ‘만화로 보는 좌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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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좌파라구?

돈과 권력자들의 억압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예수는 폭력도 불사했다. 그리고 빈부의 차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평등한 사랑을 실천했다. 가장 낮은 곳에서 민중과 함께하고자 하는 태도는 좌파의 그것과 다름이 없다.


-처음에 좌파는 보통선거를 싫어했다는데?


1848년 12월 10일 나폴레옹 황제 조카인 루이 나폴레옹이 선거에 이겨서 쿠데타를 일으켜서 다시 왕정복고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좌파는 대중을 선동하는 자가 선거를 이기면 체제를 뒤바꾸는 권력을 가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의회의 중요성에 대해 교훈을 얻었다.

-좌파는 왜 의견일치가 안 될까?


프랑스의 사회주의는 왕정을 견제하기 위하 의회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점점 세력을 세분화했다. 그러다가 의회구성원인 부르주아지 계급을 비판하고 프롤레타리아 정권을 목표로 하는 공산주의와 모든 정부권력을 거부하고 오로지 ‘밑으로부터의 혁명’을 주장하는 아나키즘과도 뿌리를 함께하면서 연관이 깊다. 이러한 경향이 현대에 들어서면서 권력투쟁을 위한 갈등과 싸움으로 변질됨에 따라 연합과 분열을 이어왔다. 반복된 분열과 갈등으로 전쟁을 겪어야 했고 정권을 얻기 위해서는 우파와도 동거정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런 지난한 싸움과 연대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만화로 보는 좌파의 역사 | 장 이브 르 나우르 지음 | 소서영 옮김 | 마르코 그림 | 팬덤북스 | 121쪽 | 1만3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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