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중의 감정 선동하고 분노 부추겨"

지난해 6월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6월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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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인턴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출근길 시위와 관련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비판 글을 두고 "저급한 방식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철학이 없고 교양이 없고 지식이 없고 그러니까 이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이 굉장히 피상적이고 현상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대중의 감정을 선동하고 분노를 부추겨서 그 분노를 자기에 대한 지지율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볼모'라는 표현이 '혐오 정치'라는 지적을 받는 것에 대해 "볼모 삼아서 시위하지 말라는 표현은 관용적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 말의 내용에 문제가 없다 보니 어떻게 장애인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 있냐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면서 소수자 정치의 '성역화'를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 청년들이 하는 얘기가 '시민의 이동권도 중요하다' 이 말을 들어보게 되면 장애인들 같은 경우에는 시민이 아닌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솔직히 말하면 나도 급한 일에 가는데 장애인들이 시위하고 있어서 늦으면 짜증은 나겠지만 내가 지금 불편한 것을 저분(장애인)들은 평생 겪었다는 것"이라며 "이런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게 바로 시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이라면 가서 '여러분, 화가 나시죠? 불편하시죠? 그런데 저분들은 평생 그렇게 겪었답니다' 그렇게 얘기한다"며 "'기본권을 우리(정치인)가 못 해준 거다. 그러니까 우리가 미안해야 합니다'라고 얘기를 하는 게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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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지난 대통령 선거 TV토론에서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마무리 발언으로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조차 보장하지 못한 정치권에 책임이 있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이런 시위를 할 필요가 없게끔 만드는 게 정치인의 임무"라고 말했다.


김정완 인턴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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