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제31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제31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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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셀트리온 close 증권정보 068270 KOSPI 현재가 188,800 전일대비 6,300 등락률 -3.23% 거래량 769,091 전일가 195,1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셀트리온 유럽 램시마 합산 점유율 70%…신·구 제품군 성장세 지속 셀트리온,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2년 연속 편입 셀트리온,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 인수…"약국 영업망 확보" 명예회장이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죄송하다며 주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도 주주들의 고통을 나눠지는 차원에서 주가가 일정 수준까지 회복될 때까지 자신의 임금을 최저임금수준으로 받겠다고 밝혔다.


서 명예회장은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열린 제31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명예회장으로서, 그리고 대주주로서 현재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본의 아니게 (주주들에게) 많은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주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서 명예회장은 사전 예고 없이 '깜짝' 등장했다. 온라인을 통해 주총을 지켜보던 서 명예회장이 발언을 요청해 전화 연결을 통해 이뤄졌다.


서 명예회장은 "사실 회사가 주가를 올리는 방법은 많지 않다. 실적으로 주가를 견인해야 한다"며 "우리 임직원이 지난해에는 어려웠지만 올해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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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온 셀트리온·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셀트리온 유럽 램시마 합산 점유율 70%…신·구 제품군 성장세 지속 셀트리온,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2년 연속 편입 셀트리온,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 인수…"약국 영업망 확보" ·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제약 close 증권정보 068760 KOSDAQ 현재가 50,900 전일대비 1,600 등락률 -3.05% 거래량 128,932 전일가 52,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셀트리온제약,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영업익 129억 셀트리온제약, 'AACR 2026'서 ADC 듀얼페이로드 2종 연구성과 발표 셀트리온, 오늘 자사주 911만주 소각 단행…1.7조 규모 역대 최대 3사 합병이 미뤄지는 데 대해 일각에서 서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과 서준석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셀트리온제약,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영업익 129억 셀트리온제약, 'AACR 2026'서 ADC 듀얼페이로드 2종 연구성과 발표 셀트리온, 오늘 자사주 911만주 소각 단행…1.7조 규모 역대 최대 이사회 의장에 대한 승계 작업이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서 명예회장은 적극 부인했다.


그는 "셀트리온이 다른 회사와 다른 것 중 하나가 그룹의 모든 주식이 다 제 주식이고 가족들 주식이 하나도 없다"며 "제가 죽으면 셀트리온은 상속세법상 거의 국영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명예회장은 이에 대해 "편법적·불법적인 일을 하고 싶지 않다"며 "국영기업이 되는 한이 있어도 자식들한테 사전증여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졌던 회계감리 이슈에 대해서도 서 명예회장은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전문경영인은 분식회계를 할 이유가 없고 내가 뭐가 아쉬워서 분식을 시키냐고도 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면서도 3사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참고 넘어갔다'고 서 명예회장은 언급했다. 그는 "불복하면 대법원에서 판단 날 때까지 합병을 못하니 억울해도, 불명예스러워도 참고 넘어가자고 임직원들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제31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제31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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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도 이날 주총에서 "주주 여러분들이 힘들어하는 결과를 만들어 온 것도 경영자로써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가가 일정 수준 회복될 때까지 최저임금만을 받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회사별 악재와 거시경제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발생한 주주들의 피해를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연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제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겠다"며 "그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도 전날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셀트리온 주총 현장에서도 한 주주가 남 대표 내정자와 신 대표 내정자의 이러한 결정을 언급하면서 "기 대표와 서진석 이사회 의장은 주가가 35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근무하다 이를 넘어서면 미지급 급여를 소급해 받겠다는 책임경영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하면서 논의가 촉발됐다. 이 주주의 발언이 마무리되자 주총에 참석한 다른 주주들도 모두 환호하면서 호응하기도 했다.


다만 기 대표는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처음에는 "상징적인 의미는 동의한다"면서도 "심도깊게 고민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해당 주주는 "주주들의 고통을 같이 나누고 책임경영의 자세로 기 대표가 최저임금을 받고 근무하겠다고 발표해달라"고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기 대표도 "주주 여러분들이 힘들다고 하시니 제안하신 것에 동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임직원들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안건을 둘러싸고도 논쟁이 빚어졌다. 주주들은 최근 셀트리온이 연이어 자사주를 매수하고 있지만 자사주 소각 등 구체적 활용방안은 밝히지 않고 있다며 스톡옵션 부여를 자사주를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 대표는 이에 대해서는 "올해 스톡옵션을 부여받는 이들은 자사주로 활용한다"며 "제 대표 재임기간에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규정 상에 반영이 돼 있다"고 선뜻 받아들였다.


다만 자사주 소각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기 대표는 "자사주 소각 등을 하더라도 주가가 반등했다가 부양 효과가 없어진다"며 "(자사주가) M&A에 활용한다면 또 다른 '퀀텀점프'의 재원으로 쓰는 게 좋다"고 자사주에 대해서는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장기적 효과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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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이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회사 경영과 비전을 둘러싸고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기 대표는 이 과정에서 당초 중국 우한 지역에 추진 중이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바뀐 환경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타당성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겠다고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알렸다.


당초 셀트리온은 2020년 우한시와 협약을 맺고 12만ℓ 규모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이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우한을 중심으로 발발하면서 관련 사업이 일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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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정에 대해 기 대표는 정치적 이슈도 언급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환경을 보면 우시바이오로직스 같은 곳들이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고 있어 다시 고려해야 한다"며 "정치적 이슈에 있어서도 중국에서 만든 것을 미국으로 넘기는 데 한계가 발생했다"며 현재 중국 사업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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