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석열 당선인과 통화, 국회와 적극 소통 요구"
"견제는 확실히, 협력 교집합 넓힐 것..민생에 여야 없어"
정국 주도권 쥐려는 국힘과 충돌 불가피

박홍근 국회 예결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홍근 국회 예결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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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의지·국힘 태도에 달려 있어” 박홍근 체제 정국 뇌관 가득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언론·정치개혁 법안과 특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윤석열 정부와 첨예한 대치국면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새로운 여야 설정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에 달렸다"며 임기 첫날부터 각을 세웠다.


당장 집무실 용산 이전 논란과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둘러싼 신구 권력 충돌로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강한 야당'을 표방한 '박홍근호(號)' 출범으로 민주당의 강경 투쟁 기조가 시작될 전망이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25일 비상대책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윤 당선인에게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최대한 빨리 김기현 원내대표와 만나 추경을 포함한 민생개혁안을 제시하고 정치개혁도 논의하겠다"면서 "민생과 개혁 양 날개를 포기하지 않고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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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위원회가 예정된 10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한 1인 시위자가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뒤로는 법무부와 추미애 장관을 규탄하는 근조화환들이 보인다./과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위원회가 예정된 10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한 1인 시위자가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뒤로는 법무부와 추미애 장관을 규탄하는 근조화환들이 보인다./과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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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검찰개혁 입법에 포함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당장 뜨거운 정국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재명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강성 당원들은 윤 정부의 보복수사 등을 우려하며 3기 원내대표단에 검찰개혁 완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다 대선 패배 후유증에 휩싸인 당을 수습하고,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결집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과제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에 대해 "그간 국민 다수가 검찰개혁에 대해 동의해주셨다. 실제 성과 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어렵게 진전시킨 계획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자체는 어쩔 수 없는 시대 흐름임이 분명하다"면서 "여야는 이 문제를 갖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당내에서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오전 회의에서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거절한 인수위에 "치졸한 행태"라고 직격했다. 윤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의)수사지휘권은 검찰 폭주를 저지하는 마지막 견제 장치"라며 "민주당은 법사위를 즉각 소집해 검찰제도 개악 음모를 파헤쳐 나가겠다"고 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도 한 라디오에 나와 "법무부 쪽을 길들이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한다"며 인수위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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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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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코로나19 피해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대장동 특별검사 도입 ▲정치개혁 과제도 강하게 추진할 방침이어서 차기 여당과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차 추경을 뺀 모든 현안이 국민의힘이 대체로 반대하고 있다. 이외에 윤석열 정부 인사청문회나 여가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편을 놓고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대장동 특검의 경우 수사범위와 주체에서 여야간 법안의 차이가 크고,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또한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있어 합의처리가 난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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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의 선출로 이재명 전 후보의 조기등판도 가능할 전망이다. 22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당대표를 뽑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친이재명계의 당권 장악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후보가 지방선거 지원을 시작으로 당권도전을 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초선의원은 "대선을 치르면서 친문진영 상당수가 이재명계로 바뀌었다"면서 "8월 이 상임고문의 등판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당이 요구하는 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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