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표대결' 나선 얼라인 임직원도, SM지분 보유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달 31일 SM엔터테이먼트(에스엠)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안을 놓고 표대결을 벌이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계열사와 임직원을 통해서도 에스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된 종목을 임직원과 계열사가 매수한 것은 증권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사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출한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의 계열회사인 CHL인베스먼트는 SM엔터 주식 1만주(0.04%)를 갖고 있다. 얼라인에 재직 중인 설도빈 이사와 이혜연 준법 감시인도 각각 7043주(0.03%)와 2000주(0.01%)의 SM엔터 지분을 보유 중으로, 이들은 모두 얼라인파트너스 주주제안에 전량을 위임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선 내부통제규정에 따라 임직원의 모든 주식매매거래를 사전에 신고하는데 투자 기간과 매도 시점까지 계획하고 자세하게 기재하도록 해 사실상 사적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 펀드에 편입된 종목을 임직원이 투자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고, 컨플라이언스가 까다로워 안하는 분위기"라며 "임직원과 계열사 투자는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헤지펀드 운용사로 공식 출범한 얼라인파트너스는 9월부터 SM엔터 주식을 본격 매입했다. 이 기간 SM엔터 주가는 150% 넘게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얼라인의 인가 전 직원들과 계열회사가 SM주식을 매입했다면 법적인 문제는 없을 수 있지만, 얼라인이 3월부터 이미 자산운용사로 법인이 설립됐고, 본격적인 SM엔터 주식 매입을 인가 후에 진행했다면 업계의 비난은 존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CHL인베스트먼트는 얼라인파트너스가 감사 후보로 추천한 곽준호씨가 2021년 대표이사로 재직했다가 현재는 이창환 얼라인 대표 모친인 채판순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계열회사는 동일인 혹은 특수관계인과 합쳐서 지배권을 행사 가능한 만큼 CHL인베스트먼트를 계열관계로 규정한 것은 이 회사가 이창환 대표 개인회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CHL인베스트먼트 대표까지 역임한 곽준호씨가 SM엔터 감사로 등재될 경우 얼라인과 직원들, 그리고 CHL인베스트먼트와 기관투자자 등 다른 주주간 회사 내부정보에 대한 정보비대칭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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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M엔터 측은 최근 공시를 통해 주당 2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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