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투쟁 예고한 민주노총·장애인 인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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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오규민 기자] 대통령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통의동 앞으로 시민단체들이 몰리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정부를 향해 요구안을 관철하겠다고 밝힌 만큼 용산 역시 혼란에 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노동정책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인수위가 위치한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행진했다. 지난 21일 통의동 앞 기자회견에 이어 4일 만에 다시 통의동을 향한 것이다.

집회에 모인 1500여명(주최 측 추산)의 노동자들은 새로 들어설 정부에 노동 정책의 반영을 촉구하며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5년 동안 맞서 싸우겠다고 선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 문제를 최우선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차별 없는 노동권과 안전하고 좋은 일자리를 쟁취하기 위해 다시 투쟁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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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단체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인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3일 심상정·이재명 대선후보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약속하면서 시위를 중단했지만 약 한 달 만에 재개한 셈이다.

전장연 측은 지난 14일에도 장애인권리예산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인수위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이처럼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수위가 장애인권리예산을 반영하기 전까지 계속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게 장애인 인권단체 측 입장이다.


통의동 앞이 집회 및 시위의 장이 되면서 인수위가 위치한 금융감독원 연수원 주변 상인들은 불편함을 토로했다. 인수위 바로 옆에서 카페와 펍을 운영하는 김모씨(30)는 “대통령 경호를 위한 폴리스라인이 쳐지면서 너무 불편하다”며 “1인 시위하는 사람도 계속 나타나고 손님도 절반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향해 투쟁 예고한 시민단체들…통의동 이어 다음은 용산 차례?

한편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이 확정될 경우 용산에서도 집회와 시위가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대통령이 용산에 있다면 가까이 갈 용의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와 달리 용산 집무실은 바로 앞에서 집회 및 시위를 벌일 수 있어 더 많은 시민단체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의 장소에선 집회 및 시위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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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용산의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은 차로 3~5분 거리로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가 법적으론 가능하다. 출근길에서의 집회 및 시위도 벌어질 수 있어 향후 새로운 법적 해석이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용산공원에서 국민들과의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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