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1500억원 자사주 소각 및 분기 균등배당 나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에 실적 ‘훈풍’이 불고있다. 각 지주사들도 자사주 소각, 분기배당 정례화 등으로 주주환원책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의 이번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4조15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4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훈풍의 배경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 순이자마진(NIM) 상승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금리 인상 및 정부의 대출규제에 따라 원화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지만, NIM 상승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이번 1분기 4대 은행 기준 NIM이 전 분기 평균(1.49%) 대비 2~3bp(1bp=0.01%)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금리 인상의 효과가 본격화 되는 2분기엔 상승 폭이 5bp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올린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도 훈풍이 예상되면서 정기 주주총회에서 각 지주사들은 주주환원책에 힘을 싣고 있다. 전날 가장 먼저 주총을 마무리 한 신한금융지주는 임시 이사회를 열어 1500억원 규모의 소각목적 자사주 매입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오는 6월24일까지 장내매수 방식으로 총 377만8338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 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부턴 균등 배당 및 정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배당성향을 중장기적으론 30%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신한지주 외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배당 확대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16일 현금·현물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공시했다. 최종 결정은 다음달 하순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나,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이날 주총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중간배당 기준일(6월30일)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관련 규정을 정비했다.

AD

은행권 실적이 큰 폭의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같은 주주환원책이 보편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가 평가다. 대신증권은 "분기배당은 이제 (금융권의) 커다란 흐름이 됐다"면서 "금융지주 전반에 걸쳐 이같은 변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