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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얼굴)이 2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에서 러시아를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G20에서 퇴출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내 대답은 예스(Yes)다. 이는 G20에 달렸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날 NATO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된 사실도 확인했다. 앞서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무력으로 합병한 이후 주요 8개국(G8)에서 추방됐지만 G20에는 여전히 남아있다. G20 정상회의는 올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쏟아냈다. 그는 "대응을 촉발할 것"이라며 "사용 유형에 따라 대응도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중국이 러시아를 군사,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중국이 관여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NATO,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해 주요국 정상들과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러시아 국가두마(연방의회 하원) 등을 겨냥한 추가 대러 제재를 공개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10억달러) 계획, 난민 10만명 수용안 등도 발표했다.

하지만 30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모였음에도 대러 제재의 한계를 시사하는 날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제프 쇼트 선임연구원은 "모든 제재에도 불구하고 큰 허점은 석유와 가스"라며 "그로 인해 수십억 달러가 러시아로 유입된다"고 지적했다.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EU는 여전히 금수 조치를 꺼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존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백악관이 러시아와 거래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제재’ 등 제재를 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G20 퇴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4년 당시에도 의장국인 호주 등을 중심으로 G20 퇴출 주장이 잇따랐으나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BRICs 그룹을 중심으로 러시아 동맹들이 반발하며 무산됐었다. 당시 이들 국가는 러시아와 함께 "모든 회원국은 동등하다"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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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중국은 이미 "어떤 회원국도 타 회원국을 퇴출시킬 권리가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했다. 브라질은 일찌감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러시아 규탄 성명에 기권표를 던졌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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