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팍스로비드 4.4만명 도입예정
추가 도입에도 재고물량 3주 미만
라게브리오 효과도 미지수

코로나 사망자 470명 역대 최다…치료제 부족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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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중증화와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를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팍스로비드' 추가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충분히 공급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47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17일(429명) 이후 또 다시 400명대에 올라섰다. 누적 사망자는 1만3902명, 치명률은 0.13%다. 위중증 환자는 1081명으로 지난 8일 이후 17일째 1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39만5598명으로 전일(49만881명)보다 10만명 가까이 줄었다. 일주일 전인 17일(62만1205명)과 비교하면 20만명 넘게 줄어든 수치다. 누적 확진자는 1082만2836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 정점에 진입했다고 보고 확진자 증가 추이는 정체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감소세로 추세가 전환될지는 향후 1~2주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고령층 확진자 등 고위험군의 중증도를 예방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지만 현장에서는 공급물량이 크게 부족하다. 정부가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충분치 못하다.

방대본에 따르면 25일 오전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약 4만4000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 국내에 남은 팍스로비드 6만1000명분에 추가 도입물량을 더하면 재고량은 10만5000명분으로 늘게 된다. 하지만 이 역시 약 3주 분량에 불과하다. 이달 셋째 주처럼 일평균 5600명분씩 사용된다고 가정하면 18~19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앞서 정부는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과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머크앤컴퍼니(MSD)의 라게브리오 24만2000명분을 합쳐 총 100만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25일 도입물량을 더하면 국내에 팍스로비드는 총 20만7000명분이 들어온 상태다. 하지만 당초 선구매 물량이 다른 국가들보다 적은데다, 국가 간 물량 확보 경쟁 등을 고려하면 나머지 물량 도입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위중증·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제 때 약처방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팍스로비드만 해도 다른 나라는 최소 200만~300만명분을 구매했고 미국은 1000만명분을 구매했는데 우리나라는 미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항상 뒤따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긴급사용승인을 승인했다. 국내 두 번째로 도입된 먹는 치료제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라게브리오 사전물량 2만명분을 도입해 26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등 치료현장에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지난 21일 중대본 회의에서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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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게브리오를 도입해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라게브리오는 임상시험 최종 결과에서 입원과 사망 예방효과는 30%로, 팍스로비드(효과 8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작용 우려로 임부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에게는 라게브리오를 투여할 수 없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효과가)아주 높은 수준이라 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환자의 기저질환과 복용 약물에 따라 기존 치료제를 투여하지 못하는 경우, 고위험군이라면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것은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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