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4일 세계 결핵의 날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신임 회장 인터뷰
韓, OECD 가입국 중 결핵 발병률 1위·사망률 3위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결핵은 만성 감염병이다. 결핵 발병자 중 50%가 평생에 걸쳐 발병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결핵 상황이 좋아지기 어렵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국가적 보건 역량을 결핵에 더 집중해야 한다."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회장은 23일 "우리나라는 1950년대 한국전쟁을 겪으며 결핵이 폭증했고 이 영향으로 국내 잠복결핵감염 인구는 성인의 3분의 1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다만 범국가적 결핵관리 정책을 통해 2005년 결핵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72.4명에서 2020년 38.8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회장.[사진제공=대한결핵협회]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회장.[사진제공=대한결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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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이다. 1883년 같은 날에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가 결핵균의 존재를 밝혀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내 결핵 환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결핵 발병률 1위, 사망률 3위로 여전히 결핵 예방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결핵 퇴치의 선두에는 대한결핵협회가 있다. 대한결핵협회는 1953년 창립돼 국내외 결핵 퇴치에 앞장서온 민간 기관이다. 협회는 결핵의 예방부터 발견·검사·치료까지 전 과정에 대한 사업을 수행한다. 전국 40여개 이동검진팀이 지역 주민과 고위험군인 노인·노숙인 등에 대해 검진을 실시하고 산하 결핵연구원은 결핵은 비롯한 미래 감염병을 연구하고 있다.


결핵과 같은 호흡기감염병인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협회의 업무에도 변화가 생겼다. 신 회장은 "현재 보건소를 통한 결핵균 검사 업무와 전국 이동검진팀의 대면 검진 업무가 코로나19 때문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숨어있는 결핵 환자가 늘어났을 가능성과 마스크 착용 생활화로 감염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협회가 운영하는 결핵 및 호흡기 질환 치료 의료기관인 ‘복십자의원’에는 보건소 결핵 업무 중단으로 인해 오히려 결핵 검사·치료 인원이 늘었다.

복십자의원을 비롯한 협회 산하 기관들은 코로나19 대응에도 기여하고 있다. 결핵연구원·서울임상검사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수원·대전 복십자의원은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일반 병원이 진료를 거부하는 결핵을 비롯한 호흡기 유증상 환자를 적극 진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회장.[사진제공=대한결핵협회]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회장.[사진제공=대한결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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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통제가 강화된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해외 결핵 고부담국가에 대한 협회의 지원은 멈추지 않았다. 협회가 결핵 국제기구인 ‘STO-TB 파트너십’과 국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재원을 바탕으로 지난 2년간 진행한 캄보디아 시엠립주 결핵퇴치사업은 현지에 파견된 협회 관리자와 현지 협력을 바탕으로 2021년 말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신 회장은 “현지 이동과 주민 접촉 통제 등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지 정부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중단 없이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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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2017년부터 협회 부회장을 맡아오다 이달 2일 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로 달라진 환경 속 앞으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무겁다"면서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내실을 다지고 국민보건 향상을 최우선으로 결핵 퇴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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