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 중수익 국민 재테크에서
올들어 ELS 발행 8.6조원
작년 1분기보다 55% 가량 급감
H지수 지난해부터 하락세 이어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들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반토막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가 급락하면서 이 지수와 연계된 E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ELS 시장이 위축된 것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ELS 발행액은 8조3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기간이 남았지만, 지난해 1분기 발행액 18조8000억여원과 비교하면 55.73% 줄어든 규모로, 반토막이 난 셈이다. ELS는 종목이나 주가지수 등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으로, 증권사가 발행한 당시 정한 기간에서 기준점 이하로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지 않으면 투자자는 미리 약속한 수익률을 챙겨 상환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확률 게임인 금융상품이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 주목을 받으며 2019년 100조원 가까이 발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과 홍콩 증시의 지속적으로 하락해 상환이 지연되면서 수요가 줄었고, 최근 H지수가 급락하며 락인배리어(Knock-in Barrier, 원금 손실 구간)까지 근접하는 등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발행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H지수는 지난해 2월 1만2228선을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다 지난 15일 6100선까지 곤두박질했다. ELS 발행액은 2020년 69조원으로 30조원 가량 급감한데 이어 지난해 56조원까지 쪼그라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ELS는 대부분 스텝다운형으로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을 실시하는데, 조기상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상환되지 못한 채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며, 기초자산이 급락해 녹인구간에 진입하게되면서 원금 손실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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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를 발행하는 증권사도 투자자에게 조기상환하고 수익률을 챙겨주기 위해 헤지(위험회피)거래를 하는데, 자신이 발행한 ESL와 동일한 조건의 해외 ELF를 사들이는 백투백헤지와 증권사가 직접 채권이나 예금, 주식, 장내외파생상품 등을 매매하는 자체헤지 과정에서 기초자산 가격이 급락하면 헤지 비용 등이 들어가 손실을 볼 수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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