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게임업계 블록체인 경쟁…산적한 문제도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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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넷마블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이며 게임업계의 블록체인 경쟁이 본격화 됐다. 하지만 플랫폼 내 핵심 콘텐츠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이 국내에서는 불법으로 규정돼 있는 데다, 블록체인 관련 법 제도 미비로 다양한 문제도 산적해 있다.


넷마블 블록체인 플랫폼 정식 서비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와 ‘MBX 월렛’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넷마블은 MBX 출시와 함께 생태계 내 기축 통화로 활용되는 MBX(토큰) 유통을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DeFi) 클레이스왑에서 토큰 스왑 방식으로 MBX를 거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MBX 월렛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인다. 월렛 앱에서는 MBX 보관을 비롯해 광석 등 게임 내 재화를 게임 토큰으로 교환하는 기능, MBX와 클레이튼 간 토큰 스왑 기능 등을 지원한다. 넷마블의 MBX 발행량은 총 10억개로 이 중 3억개가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 이용자 대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A3: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은 기존 버전에 블록체인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서비스에 돌입했으며, 향후 '제2의 나라',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선보이며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게임업계에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가장 먼저 선보인 위메이드를 비롯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컴투스 등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또는 가상화폐 발행에 나서며 관련 경쟁을 펼치게 됐다.


국내 P2E 불법, 가상화폐 관련 법 미비

문제는 국내에서는 P2E 게임이 불법으로 규정돼 있고, 가상화폐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도 모호하다는 점이다. 일례로 최근 위메이드는 지난해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위믹스)를 팔아서 얻은 현금 2255억원을 한꺼번에 2021년 4분기 매출로 처리했다 논란이 일었다. 이를 매출로 볼 수 있는 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결국 논란 끝에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팔아 생긴 수익을 지난해 매출에서 제외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실적 발표 당시 대형 회계법인의 자문과 오랜 기간 검토를 통해 유동화를 매출로 인식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나, 사업보고서 제출을 앞둔 시점에서 감사인으로부터 이를 선수수익으로 회계처리를 해야 한다는 최종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감사 과정에서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매출로 인식하기로 확정했다. 위메이드 측은 "블록체인 사업 관련 회계기준이 정립되기 전까지 회계법인과 회계기준원 등 관련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시장에 지속적이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관련 법이 제대로 확립돼 있지 않아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가상화폐를 잇따라 발행에 나서는 게임 업체들에서도 추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아울러 현재 국내 게임업체들은 제각기 P2E 시장 진출을 예고한 상황이지만 국내서는 불법으로 규정돼 있는 점도 해결해야 할 점이다.


2030 남성 힘입은 윤석열 정부, 해결책 내놓을까

게임업계는 앞으로 들어설 윤석열 정부에 시선이 집중하고 있다. 게임업계 활성화 공약을 내세운 데다, 2030 남성 표심에 힘입어 당선된 만큼 공약 이행 기대감도 크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공약은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및 디지털산업진흥청 설립 등 암호화폐와 관련한 공약이다. 특히 가상화폐공개(ICO) 부활과 대체불가능토큰(NFT) 활성화 공약은 P2E 합법화의 길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ICO는 업체들이 가상자산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주식을 상장하는 기업공개(IPO)와 유사하다.


P2E 게임의 경우 게임의 재화를 게임 내 토큰으로 교환하고 이를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으로 바꿔 현금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ICO가 부활하게 되면 국내에서도 게임 내 재화를 현금화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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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 해외에서는 합법이지만 국내에서는 불법이거나 관련 법령이 미비한 경우가 많다"라며 "후보 당시 게임 관련 공약을 강조했던 만큼 공약 이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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