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지난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이탈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올 들어 이달 14일까지 한국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만 자그마치 8조600억원 규모입니다. 외국인들의 '셀(sell) 코리아'에 코스지수는 주저앉았죠. 이렇듯 우리 시장을 쥐락펴락 하는 수급주체인 외국인. 대체 외국인은 누구이며, 왜 이들의 수급이 중요한걸까요?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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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체 누구냐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라고 하면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근무하며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백인 투자자들을 떠올리실 겁니다. 물론 우리 시장에 들어와있는 외국인들 중 이런 류의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전부가 아닙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구권 국가 뿐 아니라 중국, 일본,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적의 투자주체들이 우리시장에 존재합니다. 한국주식시장은 100% 개방되어 있으니까요.

외국인 투자자들 중에서는 개인투자자들도 있을 것이고, 기관투자자들도 있을겁니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라면 대표적으로 메릴린치,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밖에 외국인 개인 투자자도 있습니다. 이들을 기타외국인으로 분류합니다.

현행법상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매매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외국인 등록증을 받아야합니다. 단,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할 경우 등록증 없이도 국내 주식 투자가 가능합니다. 이들의 수급은 모두 기타 외국인으로 잡히게 되는 것이죠.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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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중요한 이유?

그렇다면 투자주체 중 외국인들의 수급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뭘까요. 외국인 투자자들 중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많기에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스몰캡(중소형주) 보다는 지수와 연동되는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대표적이죠. 이런 주식들은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수 및 매도세가 바로 코스피의 등락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즉, 외국인들은 운용하는 자금 규모가 크고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대형주 위주로 매매하기 때문에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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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교란시키는 '검머외'…검은머리 외국인은?

증권관련 기사를 보다보면 검은 머리 외국인의 존재를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검은 머리 외국인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면서도 해외 국적이나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인들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이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앞서 살펴봤듯 외국인들의 수급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은 이제 잘 아실 겁니다. 이들을 따라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있죠. 그런데 문제는 외국 자본인척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바로 이 검은 머리 외국인들입니다. 외국인 수급이 중요하단 걸 알고, 투자전략으로 이용하는 것이죠. 외국인들의 수급이 들어오면 통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외국인들이 산 종목들을 매수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있는데, 이를 악용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겁니다.


이를테면 이런 방식이죠.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나 특수목적법인을 세운뒤 자금을 해외로 송금한 다음 국내 증권사의 해외 지점 또는 해외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겁니다. 이럴경우 외국인의 투자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런 다음 일부 중소형주를 선택해 집중 매수를 합니다.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주를 외국인들이 매수하는 것을 보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호재가 있는 것으로 착각해 추격매수를 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주가가 오르게 되면 검은 머리 외국인들은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에게 넘기고 빠져나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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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종종 검은 머리 외국인은 한국 증시를 교란시키는 존재로 인식되곤 합니다.


편집자주[주린이가이드]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똑똑한 투자 길라잡이 입니다.
주린이들에게 낯선 주식이야기를 친절하고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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