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병사 간 대화 입수

포로가 된 러시아군 병사의 모습. /영상=우크라이나 군 텔레그램 캡처

포로가 된 러시아군 병사의 모습. /영상=우크라이나 군 텔레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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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23일째를 맞은 가운데, 러시아군의 사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증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영토 내부에서 전투를 치르고 있는 러시아군 병사들이 전투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 스스로 총상을 입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동유럽권 인터넷매체인 넥스타(NEXTA)가 확보한 러시아군 병사 간 대화 내용에서 확인됐다.


해당 대화에서 한 러시아군 병사는 "우린 민간인을 죽이고 그들의 집에 침입해 음식을 훔쳐먹고 있다"며 "14일 동안 총을 쏘고 있는 지금 현실이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다른 병사 간의 대화에서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다리에 총을 쏜 사람도 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또 한 병사는 "자해한 것이 들통나지 않기 위해 우크라이나군 총알을 찾아 헤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120명 정도가 이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던 러시아군 병사들이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등 사기가 떨어졌다는 소식은 많은 외신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 병사로 참전했다 포로가 된 한 병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범죄(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를 저지르라고 명령했다. 우리가 저지른 범죄 모두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병사는 푸틴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비난하며 "푸틴이 지난주 나와 동료 병사들을 주검이 되도록 전장에 던져놓았다. 푸틴은 거짓말쟁이다. 집에 가고 싶다. 여기 있고 싶지 않다. 부끄럽다"며 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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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정보 당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3주도 안 돼 7000명 이상의 전사자를 냈다고 추산했다. 미 정보당국은 뉴스 보도, 우크라이나 측 발표(13만5000명), 러시아 측 발표(498명), 위성사진, 영상 등을 분석해 이 같은 추정치를 내놨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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