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해외는 수요폭증 시간 요금 차등적용
수급·안전 관리 용이, 기업 수익모델 확충

한국은 차등적용 않아…"안전 투자 위축"

장래혁 삼성SDI 중대형개발실 부사장이 17일 열린 '11회 더배터리컨퍼런스' 안전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위한 전략' 강연을 하는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장래혁 삼성SDI 중대형개발실 부사장이 17일 열린 '11회 더배터리컨퍼런스' 안전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위한 전략' 강연을 하는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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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시간대별로 다른 만큼 정부의 합리적인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는 업계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기업이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등을 통해 화재가 셀에 옮겨 붙지 않도록 하는 열 폭주 관리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정부도 '친환경 전력 요금체계'를 가다듬어 ESS 업계의 수익 증대를 도와줘야 더 나은 안전 체계를 갖추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장래혁 삼성SDI 삼성SDI close 증권정보 006400 KOSPI 현재가 614,000 전일대비 22,000 등락률 -3.46% 거래량 1,100,294 전일가 63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신용미수대환도 OK 조정 나올 때가 저가매수 타이밍? 4배 투자금으로 기회 살려볼까 중대형개발실 부사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11회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안전한 ESS를 위한 전략' 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요지는 에너지 수요가 시간대별로 다른 만큼 수요가 폭증할 때 높은 가격이 매겨지도록 차등 적용을 해야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 및 안전 관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고정 가격제로 운영되는 한국과 달리 해외에선 소위 '피크 아웃' 시간대에 전력 수요 폭증을 억제하기 위해 시간대별로 가격을 차등 적용한다. 피크 사용량을 초과하면 벌금 내지는 추가 금액을 부과한다. 이렇게 되면 전력 수급도 안정화되고 안전 관리도 수월해지기 마련이다. 열 폭주에 따른 대형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기 때문이다.


장 부사장은 "해외는 ESS 가동 시간마다 가격을 다르게 설정해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반면 한국은 누진제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ESS 수익 모델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요금 체계 대로라면 수익이 줄면 당장 눈 앞에 벌어지지 않는 사업 부문의 비용을 절감하도록 유도해 정작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이 정부에 요금 체계 개편을 자신 있게 주장할 만큼의 실력을 갖췄다고 장 부사장은 설명했다. 배터리 셀에 '쇼트'가 발생해 불이 옮겨 붙는 '열 폭주 현상'을 제어하는 다양한 부품을 갖췄다는 것이다. 전해질에 붙어 있는 첨가 물질이 배터리 시스템 내부로 못 들어오게 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배터리 셀 내부에 '쇼트'가 생기지 않더라도 열 폭주 현상 제어를 할 수 있도록 전력 공급을 즉시 끊는 '비상 상황 중지 기능'도 갖췄다. 이 같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돌리고도 화재 예방에 실패하면 해당 ESS에 연결된 모든 컨택터를 차단하는 '시동형 다층 보호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마저도 열 전이를 막지 못할 경우 소화 물질을 직접 투입한다. 이 모든 공정은 글로벌 안전 인증 기관 UL의 인증을 통과했다. 이 같은 체계를 가동하고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24시간 365일 자사의 모든 ESS를 점검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게 장 부사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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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ESS 관리 체계 수준과 별개로 일련의 ESS 화재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부와 업계 모두 예민한 상황이다. 한국 유일·최대 2차전지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2' 현장에서 ESS 화재 안전 점검 수준에 대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질문에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저희가 ESS에 대해 국내 설치 시설의 96%가량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놨다"며 "약간 이슈라도 생기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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