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총독 관저 터라 불순하다…좋은 곳 많아"…文 절친 승효상 과거 발언 주목
"靑, 봉건왕조의 건축의 짝퉁…청와대 사신 분들 말로 행복하지 않아"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2019년 4월23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빈집에 서울의 희망을 채우다'를 주제로 열린 빈집 관리·활용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강우석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공약을 두고 연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등학교 동기이자 50년 지기로 알려진 승효상 건축가가 과거 청와대 건축물을 비판했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승 건축가는 2016년 11월 CBS와 인터뷰에서 청와대에 대해 "원래 그 장소가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우리 왕조의 정통성을 폄하하기 위해서 경복궁 뒤에 총독 관저를 지을 터를 거기에 마련했기에 그 자체부터 불순하다"며 "그 이후 지금의 모습은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지어졌는데 전형적인 봉건왕조 건축의 짝퉁 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대통령의 집무실, 회의실은 천장이 어마어마하게 높고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며 "굉장히 큰 공간에 들어가면 스스로 위축된다. 그게 한 두번 들어가면 괜찮지만 평생을, 몇 년을 지속적인 일상을 보낸다면 그 공간의 위용에 자기 스스로를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 행동이나 그것에 따라 성격도, 사고도 바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봉건왕조의 허위의식을 빌려서 만든게 청와대라서 거기에 거주하게 된 사람은 결국 그런 식의 허위적 위세를 갖고, 제가 여태까지 보면 청와대 사신 분들의 말로가 행복한 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승 건축가는 "(청와대는) 옮겨야 된다. 그것은 박물관으로 놔두고 대통령이 사는 위치를 우리가 평상시 사는 위치로 내려와야 한다"며 "한강변이라도 좋다. 용산공원이라도 좋고 갈 데는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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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도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광화문 대통령' 공약을 내세우며 청와대 이전을 추진했지만 경호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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