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 8조원 팔아치워
코스피 외인 비중 31%로 뚝

外人 브레이크없는 '셀코리아'…"안전자산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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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올 들어 외국인들의 ‘셀(sell) 코리아’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셀 코리아의 원인으로는 한국 경제 펀더멘털 불안정, 환율 상승이 꼽힌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국고채나 채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셀 코리아의 원인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의심보다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외인들이 국내 팔아치운 국내 상장주식은 총 8조6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외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4조8520억원치, 코스닥 시장에서 3조2080억원치 순매도했다. 외인들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비중은 31%로 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외인들의 셀 코리아 움직임은에 대해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라고 해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3년간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돼 왔으나, 올해 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매도세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아니라는 점에서 다행이지만, 외생변수로 인한 요인인만큼 당분간 외인들의 수급이 돌아오긴 힘들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임박하면서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 관점에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이는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당장은 외국인들의 수급이 들어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와 긴축사이클까지 맞물리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최근 흐름은 한국 자체의 변수라기보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봐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달러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매도가 동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하는 한국은 무역수지가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환율은 오르고 원화가치는 떨어지면서 한국 주식가치 역시 하락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에 외국인들의 수급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 조건이 해결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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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장은 "우선 유가하락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야 하고, 미국 Fed의 긴축 강도가 낮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가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돼야 외국인들이 비달러화 자산 매입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긴 측면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결자해지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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