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 선전에 재기 평가 속 대장동 의혹 해결은 급선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승복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승복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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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거에 패배하며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해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재기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가운데 사법 리스크에 휘둘릴 변수도 주목하고 있다. 0선의 정치 신인에게 패배한 민주당은 지도부 총사퇴 등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불과 24만7000표 차로 석패해 예상외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향후 정치적 입지는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에 무게가 실린다. 여론 형성 기조에 따라 당내 지지 기반이 더 넓어질 경우 이 후보의 정치적 행보는 더 과감해질 수도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8대 대선 석패를 발판으로 당권을 접수하고 19대 대선에 재도전했다. 이런 탓에 이 후보가 이번 지지율을 기반으로 당내 지지층을 굳힌 뒤 차기 대선에 또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관계자 역시 "이번 선거가 정권교체 요구가 거셌던 상황에서 다양한 의혹들까지 맞물렸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석패라는 성과를 얻었다는 당 내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당선인과 불과 1% 포인트 차도 나지 않은 만큼 정치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진 뒤 2024년 총선부터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 후보가 직면한 사법적 리스크는 변수다.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한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사법 리스크에 휘말릴 수 있다. 지난해 경선 과정부터 대선 투표 전날까지 이 후보의 발목을 잡았던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을 털어내는 게 급선무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 개발사업의 최종 결제권자인 이 후보(당시 성남시장)가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 소유주들이 막대한 이익금을 가져가는 과정에 책임이 있는지의 여부다.

민주당 차원에서는 당 분열 가능성도 제기된다. 촛불 민심 5년만에 현 정부에서 임명한 검찰총장에게 정권을 내준데다 ‘내로남불’ 프레임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했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총사퇴에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거론된다. 이 경우 6월 지방선거 역시 비대위가 중심으로 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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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대표의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다. 비대위 지휘봉을 잡을 무게감 있는 인물이 필요한 상황에서 친 이재명계와 친 이낙연계, 이른바 친이계와 친낙계의 갈등이 지난 경선에 이어 또다시 격화될 수도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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