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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추가적인 고통을 주기 위해 취한 조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수입을 금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한 추가 조처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러시아 경제의 주 동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에너지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러시아산 원유가 더 이상 미국 항구에서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며 "미국인들은 푸틴의 전쟁 머신에 또 다른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처는 미국의 독자적 행보로 이뤄진다. 당초 미국은 유럽 동맹국과 동시에 에너지 제재 카드를 논의해왔으나 독일 등 러시아 의존도가 특히 높은 일부 유럽국가는 반대 의사를 표한 상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이 동참하지 못한 것을 이해한다고도 언급했다. 영국은 같은 날 바이든 행정부에 한발 앞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 조치를 공개, 2022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수입 중단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유를 수호하는 것에는 비용이 든다"며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미국이 치를 부담이 있을 것임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이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로 이날 미국의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73달러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보다 0.55달러, 한 달 전보다 0.72달러 각각 오른 수준이다.


미국의 수입 원유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다. 휘발유와 디젤 생산에 필요한 연료유 등 석유제품까지 포함할 경우 8%가량으로 파악된다. 그간 미국은 러시아 원유 수입을 막을 경우 대체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경제제재 완화, 핵합의(JCPOA) 타결시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중동의 원유 증산, 미국의 자체 증산 등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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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밤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전11시36분 현재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75달러(7.31%) 오른 128.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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