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 맞먹는 실내공간
2·3열 접으면 다리 뻗고 누울 수 있어
트레일러도 쉽게 연결 가능
9단 자동변속기·최고출력 314마력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기능 추가
앞차와 거리 자동조정 서거나 출발

[타볼레오] 더 넓다, 안전하다…캠핑·차박 끝판왕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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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수많은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쉐보레가 국내에서 갖는 위상은 최근 3, 4년간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 대우로부터 이어진 국산 완성차 메이커인 동시에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는 외산 브랜드로서의 존재감도 확실히 키웠습니다.


수입차 시장이 커졌다고는 하나 국내 소비자는 여전히 국산이냐, 외산이냐를 따져 차량을 구매하고 관리하는 습성이 짙게 배어있습니다. 쉐보레는 특유의 차체강성이나 주행성능으로 국내서도 찾는 발길이 꾸준합니다. 그런 점에서 쉐보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의 포지셔닝은 명확합니다.

쉐보레는 2019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그간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부분을 메워 이번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내놨습니다. 기존에 없던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도 추가했습니다. 100년이 넘은 미국 자동차산업의 역사가 고스란히 스며든 미시간 랜싱에서 만들어져 바다를 건너온 모델입니다.


신형 트래버스 실내. 2·3열을 접으면 성인이 편히 누울 정도 공간이 나온다.<사진제공:한국GM>

신형 트래버스 실내. 2·3열을 접으면 성인이 편히 누울 정도 공간이 나온다.<사진제공: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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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어떤가요.

△큽니다. 평소 대형 SUV를 몰아 큰 차에는 어느 정도 익숙한 편인데도 이 차는 크다는 인상이 강렬합니다. 특히 실내공간이 주는 넉넉함은 어지간한 미니밴에 맞먹습니다. 차량 내부공간은 앞뒤 바퀴축 사이의 거리, 즉 축간거리(휠베이스)에 많이 좌우되는데 이 차는 3073㎜입니다. 같은 브랜드에서 한 사이즈 큰 SUV 타호나 GM의 다른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자주 보이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축간거리가 3071㎜입니다.

실내가 넓어 좌석 간 배치도 한층 여유롭습니다. 1·2열은 물론 3열도 넉넉하진 않지만 성인이 탈 만합니다. 다른 대형 SUV의 3열이 통상 ‘무늬만 좌석’ 취급을 받을 정도로 협소한 점을 감안하면 이 차는 실제 승객이 앉을 것을 충분히 감안했습니다. 3열 유리창을 크게 한 점이나 따로 충전포트를 둔 것도 그래서일 겁니다.


-캠핑이나 차박용으로 고민 중인데 괜찮을까요.

△2·3열을 편평히 접으면 성인이 다리를 주욱 뻗어 눕는 게 가능합니다. 전용 에어매트나 타프도 있다고 합니다. 트렁크는 3열을 접지 않고도 651ℓ로 어지간한 SUV에 버금갑니다. 2·3열을 접으면 2780ℓ입니다. 2열은 독립형 시트로 여유롭게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3열은 버튼 하나로 접을 수 있습니다. 선루프는 앞뒤 쪽이 나눠진 듀얼방식입니다. 이제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트레일러를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차량 뒷쪽 범퍼 안쪽에 히치 리시버와 커넥터가 숨겨져 있고, 운전석에서도 연결부위를 센터페시아 모니터로 볼 수 있습니다. 트레일러를 끌거나 짐이 많을 때는 토·홀 모드로 바꿔 무거운 하중에 맞게 변속 패턴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쉐보레 트래버스 듀얼 선루프<사진제공:한국GM>

쉐보레 트래버스 듀얼 선루프<사진제공: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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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라 주행성능은 떨어지지 않을까요.

△신형 트래버스는 기존 모델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씁니다.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 최고출력은 314마력, 최대토크는 36.8㎏·m에 달합니다. 차체가 크지만 배기량이 큰 터라 여유있게 치고 나간다는 인상을 줍니다. 낮은 엔진회전 수에서도 충분히 힘을 내도록 한 덕분입니다. 가속페달을 주욱 밟으면 내는 자연흡기엔진 고유의 힘찬 소리는 개인 취향에 따라 호감·반감이 갈릴 수 있습니다.


서스펜션 세팅도 험로주행에 초점을 둔 기존 모델과 달리 도심주행에도 적합하도록 조금 더 단단하게 했다고 합니다. 주행 시 차량 앞뒤나 좌우 간 울렁거림을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설정이라는 게 회사 쪽 설명입니다. 공인연비는 ℓ당 8.3㎞(고속 10.3㎞·도심 7.1㎞)인데, 막히는 시내와 고속도로 70㎞를 다녀와 보니 이보다 나은 수준이었습니다. 연비는 100㎞당 소모량(예상치)으로 표시돼 처음엔 다소 어색한 인상을 줍니다.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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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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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없던 기능이나 편의사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디자인도 달라진 게 있는지요.

△기존 모델 구매자 혹은 구매를 염두에 뒀던 이들로부터 많이 들었던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기능을 넣었습니다. 주행속도를 정해 앞차와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해 서거나 재출발하는 기능입니다. 차량 외부를 360도 모든 각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서라운드 카메라도 전 모델에 적용됐습니다. 디스플레이 기능을 겸한 후방 룸미러는 시야를 넓히거나 위치를 조절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상단 헤드램프를 아래쪽으로 옮기면서 LED 주간주행등을 뒀습니다. 아래쪽엔 LED ㄱ자 모양으로 보조주간주행등이 있습니다. 전면 그릴도 한층 촘촘하게 바꿨다고 합니다. 가장 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는 전용 휠과 따로 문양(레터링)이 들어갑니다.


-경쟁차종과 비교하면 가격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회사가 직접 비교대상으로 삼은 타깃은 포드의 익스플로러입니다. 온라인에선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최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SUV 차종이 인기가 많은데, 익스플로러와 트래버스는 지난해 각각 3708대(2.3 LTD 기준), 3453대가 팔려 수입 SUV 가운데 나란히 1, 2위에 올랐습니다. 신형 트래버스는 가장 낮은 LT레더 프리미엄이 5470만원(개별소비세 인하 적용)부터 RS 5636만원, 프리미어 5896만원, 하이컨트리가 6430만원입니다. 한정판 성격으로 나온 레드라인은 6099만원입니다. 구형 모델에 비해 500만원가량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현지에서 파는 가격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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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가 6150만원(2.3 LTD), 6900만원(3.0 플래티넘)입니다. 여느 수입 브랜드에 비해 AS나 관리를 위한 정비망이 잘 갖춰진 점은 장점이나 부품 역시 해외에서 들여와야 해 다소 비싼 편이라고 합니다. 반도체 수급이 원활치 않아 시트열선·통풍 등 일부 기능을 빼고 출고할 경우 그만큼 가격을 빼주고 추후 부품이 들어오면 무상으로 장착해주기로 헀습니다.


쉐보레 트래버스 후방거울. 버튼을 조작하면 바로 후방디스플레이 기능으로 바뀐다.<사진제공:한국GM>

쉐보레 트래버스 후방거울. 버튼을 조작하면 바로 후방디스플레이 기능으로 바뀐다.<사진제공: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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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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