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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드디어 뉴욕이 돌아왔다."


뉴욕시가 마스크를 벗고 백신 패스 조치까지 해제하며 '위드 코로나(일상으로의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때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로 꼽혔던 뉴욕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시 코로나19 방역지침인 'Key to NYC(백신접종 확인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고,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해제한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지난 4일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제 뉴욕 시의 문을 열고 다시 경제를 활성화시킬 때가 됐다. 힘든 일상을 이겨내고 드디어 뉴욕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뉴욕에서 식당, 체육관, 영화관 등 실내 시설에 입장할 경우 더 이상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를 제시할 필요가 없어진다. 공립교(K-12) 학생들도 더 이상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뉴욕은 지난달 주 정부 차원에서 대부분 실내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끝냈으나, 학교에 대해서는 의무화 방침을 유지해왔었다.

다만 매장과 업장에 따라 자체적으로 백신 접종 또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수는 있다. 브로드웨이 극장가도 이달까지는 백신 접종 확인을 이어간다. 내달 초에 상황을 살피고 지침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탑승 시에도 마스크 착용 규정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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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발표는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대다수 지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하며 각 주, 시 별로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한층 완화하고 있는 것과 움직임을 같이 한다.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 주는 이달부터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의무화한 방침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텍사스주의 댈러스, 휴스턴에서도 이러한 방침은 선택 사항으로 바뀌었다. 일리노이주 역시 레스토랑, 바, 체육관, 상점 등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했다. 미 백악관은 지난 2일 코로나19가 더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은 새로운 단계로 전환하겠다며 이른바 새 위드 코로나 전략인 '국가 코로나19 대비태세 계획'을 공개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뉴욕이 백신 패스까지 해제하며 일상으로의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은 최근 확진 상황이 꾸준히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애덤스 시장은 "2년 전, 뉴욕시는 코로나19 전염병의 진원지였지만, 뉴요커들이 백신 접종에 부스터(추가접종)까지 맞으며 엄청나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분명 이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시에 따르면 지난 4일을 기준으로 한 7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532명, 감염률은 1.65%에 그쳤다. 14일 내 신규 입원환자도 25명에 불과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던 1월 만해도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4만명대, 입원 환자 수는 1000명대였다.


또한 이는 뉴욕 경제에 큰 영향을 차지하는 관광, 접객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기도 하다. 뉴욕시접객연맹의 앤드류 리지 이사는 "뉴욕시의 레스토랑, 서비스 산업은 코로나19로 황폐화됐다"며 "이제 뉴욕시가 높은 백신 접종률, 낮은 감염률 등으로 도시 회복의 다음 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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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려도 이어진다. 특히 뉴욕 맨해튼의 경우 세계 각지에서 찾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언제라도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등과 같은 재확산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빌 드 블라지오 전 시장의 의료고문이었던 제이 발마는 현지 언론의 논평을 통해 애덤스 시장에게 백신 패스 조치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애덤스 시장이 지침 완화의 배경으로 꼽은 백신 접종률을 언급하면서 청소년, 어린이의 접종률이 낮아 취약 고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뉴욕시의 성인 백신 접종률은 87%지만, 5~17세의 경우 56%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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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른 완화 조치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러나 애덤스 시장은 "우리가 이기고 있다", "이제 우리가 축하해야 할 시간"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그는 "이번 주말에는 밖으로 나가서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라"고 촉구했다. 백신 접종률을 앞세운 애덤스 시장의 축하포가 너무 이른 자신감에 기인한 것이 아니길, 이제는 모두가 일상을 되찾는 길로 갈 수 있길 다시 한번 간절히 바라본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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