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 지속시 브렌트유 185달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유가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사상최고치 배럴당 147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JP모건은 현재 러시아산 원유 중 66%가 구매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추산했다. 추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시장에서 판매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강력한 금융 제재를 가하면서도 아직까지 러시아산 원유에 직접 제재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 경우 가뜩이나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12일부터 러시아 주요 7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하면서 달러 결제를 차단키로 했다. 하지만 스베르방크와 가스프롬방크 2개 은행은 원유와 가스 대금 결제를 위해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결국 러시아산 원유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은 제재가 확산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되는 러시아산 원유가 하루 43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JP모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충돌에 따른 원유 공급 충격이 크다며 유가가 120달러 수준에서 몇 달간 지속돼야 수요가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란 핵협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란산 원유가 곧바로 시장에 공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유가 전망치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2분기 110달러, 3분기 100달러, 4분기 90달러로 제시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 협의가 실패해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되지 않을 경우 분기당 브렌트유 가격이 5달러씩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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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47달러(-2.2%) 하락한 배럴당 110.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장 초반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119.84달러까지 오르며 120달러선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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