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크라 사태로 글로벌 인플레 우려
에너지ㆍ식량ㆍ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병목현상 가중될 것
전 세계 각기 다른 경제 그룹으로 나뉠 수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 등 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유발,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될 경우 에너지와 식량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가중, 글로벌 금융 및 무역 정치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우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으로 에너지와 식량,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7%가량 오르면서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장중 13% 이상 올라 배럴당 113.98달러까지 상승했다. 신화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유가 100달러가 상승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화통신은 이어 농산물 국제 가격도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밀 수출 시장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한다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주요 식량 창고라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우크라이나산 옥수수와 밀의 전 세계 수출 비중이 각각 16%와 12%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7월까지 이어질 경우 밀 가격은 기존의 2배, 옥수수 가격은 3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일부 국가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밀 수입 의존도가 높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 및 심화될 경우 해당 지역에서 사회 불안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또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가중, 전 세계 제조업 병목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유럽 해상 및 항공 운송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전자ㆍ자동차 등 관련 제품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통신은 실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크림반도)에 위치한 아조프해와 케르치 해협의 해상 운송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전했다. 아조프해와 케르치 해협은 주로 철광석과 곡물이 운반되는 해상 운송로다.
신화통신은 또 러시아가 전 세계 40%를 공급하는 팔라듐은 물론 니켈, 알루미늄 가격도 상승, 자동차와 휴대전화, 의료시설 등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와 함께 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좁아져 글로벌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재정을 해야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 정상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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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은 이밖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로 전 세계 금융과 무역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전 세계가 각기 다른 경제 그룹으로 나누어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가 중장기적인 영향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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