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인터뷰]송영길 "단일화는 정치 구태… 막판 골든크로스 눈앞"
"살얼음판 판세 분명하지만 국민들 유능한 후보 택할 것"
"대장동 의혹 몸통은 尹 후보, 대선 결과 상관없이 특검 추진"
여당 약점 부동산… 집값 안정·공급확대 강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재 판세는 분명 살얼음판이다. 하지만 민심은 결국, 위기에 강한 유능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보도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 시작을 앞두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판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30%대 박스권에 머물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정체는 TV토론 등을 거치며 이미 넘어섰다는 판단이다. 송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정체된 상황, 이 후보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기 전 인터뷰였지만, 단일화에 대해 "정치 구태의 끝"이라면서 "국민은 이곳에 소중한 한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송 대표는 지난달 2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막판 쐐기 골든크로스가 바로 눈앞에 있다"며 이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송 대표는 상당수의 여론조사가 1~2% 차이를 보이는 등 지금의 판세를 살얼음판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국민은 유능한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때 8~9%로 벌어졌던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혹은 일부 조사에서 이 후보가 역전했다는 결과에 대해서는 "새로운 민주정부의 탄생을 바라는 민심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3월 9일 저녁 7시30분 출구조사 결과 발표 때 ‘이재명 당선’ 자막이 TV화면을 가득 채우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尹·安 단일화 변수, "국민들은… "= 3일 오전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송 대표는 먼저 진행된 인터뷰에서 단일화에 대해 "여의도 정치 구태의 끝이 될 것"이라며 "국민은 소중한 한 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의 윤 후보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주 지방 유세일정을 포기하고 긴급 기자회견에 직접 나선 윤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책임 회피를 위한 것"이라며 "그토록 부정했던 윤핵관의 실체까지 본인 입으로 말해 논란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성사는 송 대표의 예상에선 빗나갔다. 송 대표는 야권 후보의 갈등에 대해 "수습불가"라고 지적하며 "몇 달 간 평행선만 달렸던 야권 단일화 논의가 이제는 진짜 끝이 났다고 본다. 윤 후보의 오만과 이준석 대표의 막말이 상황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네거티브 캠페인의 핵심인 대장동 논란에 대해선 "최근 보도와 증거를 보면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윤 후보임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사태 초기부터 거론된 이 후보의 책임론을 강하게 부정했다. 그러면서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 부친의 집을 전혀 관계 없는 김만배씨의 누나가 매입한 것 역시 의혹투성이"라며 "윤석열, 박영수, 김만배로 이어지는 특수 관계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대장동 의혹을 푸는 핵심적 열쇠"라고 강조했다.
◆"정치개혁안에 모두 담았다"= 송 대표는 앞서 직접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양당제, 승자독식 구조 등 낡은 정치를 개혁하는 내용과 방법이 빠짐없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우리 정치의 구조적, 제도적 한계를 절실하게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송 대표의 얘기로 이번 대선을 계기로 확실히 바꿔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의 약점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송 대표는 집값을 낮추고 공급을 늘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서울 강남 구룡마을에 공공개발로 1만2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고 이중 5000가구는 청년·신혼부부에게 반값 이하로 공급하겠다는 개발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발표 후 특혜 시비, 무허가 주택 처리 문제가 걸림돌로 떠올랐다. 송 대표는 "개발이익 전체를 환수하고 원하는 국민께 개발 사업에 투자를 보장해 특혜 시비를 차단할 것"이라며 "무허가 주택 문제 역시 거주민들에게 입주권을 드릴 것이기 때문에 큰 난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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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기간 선거 활동의 필승 공략으로는 ‘겸손한 자세’와 ‘절실한 마음’을 꼽았다. 송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지만 추경 처리와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등 저희의 변화 의지를 국민께서 평가하시는 것 같다"면서 "남은 기간 다시 신임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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