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병상 가동률 50% 넘어 … 이달 중순 중환자 크게 급증
검사 양성률 40.5% 달해 … PCR 검사 역량 이미 한계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만8993명 발생한 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만8993명 발생한 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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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일 22만명에 육박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이 50%를 넘어서고 방역당국의 검사 역량도 이미 한계에 달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전국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하면서 소아·청소년 확진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다음 주 대선일께 일일 확진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계 치닫는 병상·검사역량

확진자 폭증에 따라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13일까지만 해도 200명대에 머물던 위중증 환자 수는 14일 300명대, 19일 400명대, 23일 500명대, 25일 600명대, 28일 700명대로 올라선 데 이어 이날에는 762명까지 불어났다. 1주일 전인 23일 512명과 비교하면 1.5배, 2주 전(2월16일)보다 2.4배, 3주 전(2월9일)보다는 2.7배 수준이다.

통상 위중증 환자 수는 확진자 증가 이후 1~2주 시차를 두고 늘어나는 만큼 이달 중순께 중환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위중증 환자는 오는 9일 1200명 이상, 16일 2750명 이상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기준 전국 코로나19 위중증 병상 2744개 중 1376개가 사용중인 것으로 집계돼 병상 가동률(50.1%)은 이미 50%를 넘어섰다.


정부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역량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검사량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3일부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진단검사 체계를 전환했다. 하지만 전국 선별진료소 기준 PCR 검사 건수는 지난달 9일 36만여건에서 16일 43만건, 23일 55만건, 이달 1일에는 71만여건으로 급증했다. 1일 선별진료소는 물론 전국 의료기관·검사기관을 모두 포함하면 PCR 검사 수는 105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1일) 하루 국내 검사가 총 105만건, 선별진료소 PCR 검사가 72만건 이뤄질 정도로 검사량이 증가하다 보니 검사 자체를 판독하는 시간이 다소 지체되고, 이에 따라 행정상 (확진자에게) 통보하는 과정도 지연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해 우려를 더한다. 1일부터 전국 식당, 카페와 유흥시설에서 방역패스 적용이 중단된 것도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12세 미만에게 백신 접종은 강제력이 동원될 수도, 동원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5월까지 5~11세 아이들 중에서 약 50% 이상이 감염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 20~80명 정도의 중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당일 30만명 가능성 … "위중증도 1200명 이상 급증" 원본보기 아이콘

내주 30만명대 확진 가능성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3일 17만1451명에서 1주일 사이 1.3배로 증가했다. 2주 전인 지난달 16일 9만439명과 비교하면 2.4배, 3주 전인 9일 4만9529명과 비교하면 4.4배에 달한다.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월26일 처음 1만명대로 올라선 뒤 지난달 18일에는 10만명대를 돌파하고, 이날 2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확진자 1만명대에서 10만명대까지 23일이 걸린 데 비해 10만명에서 20만명까지는 12일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당초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규모가 대선일인 오는 9일께 23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주일 가까이 앞당겨 이미 이 수치에 근접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산 규모가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에 대한 예측도 엇갈린다. 연구팀에 따라 오는 15일 신규확진 26만5000명 규모에서 정점이 형성된다는 전망도 있고, 12일 35만4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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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유행 정점을 이달 초중순 하루 18만∼35만명 확진으로 예측했다. 손 반장은 "전날 100만건 이상의 검사가 발생해 확진자도 계속 많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주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오늘 내일에도 이런 현상이 계속 나타난다면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대로 1~2주 사이에 (확진자)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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