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흔들린 원자재 시장…韓 기업들 수익성 악화 우려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철금속 가격 널뛰기
"국제유가 상승 정유·철강·화학·선박·자동차·건설 등 마진 줄것"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산업계는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당장 러시아가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비철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으로 정유와 철강, 화학, 선박, 자동차, 건설 등 마진 하락이 예상된다.
러시아가 세계에 공급하는 비철금속은 알루미늄, 니켈, 코발트, 구리 등이 꼽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세계 공급량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알루미늄 6%, 니켈 7%, 코발트 4%, 구리 3.5% 규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4일 이들 대부분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24일 기준 니켈 가격은 t당 2만6105달러로 전일 대비 4.6% 증가했다. 전월 평균 대비해서는 16.93% 오른 것으로 지난해 평균과는 41.2%나 높은 수준이다.
알루미늄 가격도 t당 3519달러로 전월 평균 대비 17.2%나 증가했다. 전월 평균 대비해서는 41.9%가 올랐다.
코발트는 t당 7만3010달러로 전월 평균에 비해 3.6% 올랐으며, 구리도 t당 9983달러로 전월 평균 보다 2.1% 인상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러시아간 긴장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철강과 비철금속 가격 상승 나타났다"면서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2021년 11월 이후 철광석 가격은 50.5% 올랐고, 알루미늄 가격이 23.6%, 니켈 23.4%, 코발트 19.2% 상승한 반면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3.4%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철강(열연) 가격은 6.2% 상승에 그쳤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50.5% 올랐는데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5월 중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면서 급락했다.
변 연구원은 "철강기업 주가는 중국의 철광석 가격 개입과 경기부양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 제재가 강해지고 장기화할 경우 알루미늄, 니켈, 코발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비철금속에 대한 비축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달청은 24일 열린 올해 첫 비축자문위원회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거나 친환경 에너지 관련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알루미늄, 니켈, 주석, 구리 등의 비축을 늘리기로 했다.
또 상시 방출을 통해 중소기업 수요에 대응하면서 비축 2500억원, 방출 2335억원 등 4835억원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아울러 우리 산업의 높은 원유 의존도를 고려할 경우 국제유가 10달러 상승 시 수입액 100억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진 훼손이 우려된다. 신한금융투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유와 철강, 화학, 선박, 자동차, 건설 등을 중심으로 마진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