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양측 지지선언 40여건 달해
대표성 부족, 명단 오류 등 잇단 부작용도

대선 앞두고 우후죽순 지지선언… 경쟁 속 '대표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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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송승섭 기자]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전국적으로 각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쏟아지면서 부작용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급하게 지지 명단을 올리다가 동종 업계가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나 대표성을 놓고 내부 갈등에 휩싸인 사례도 눈에 띄었다.


25일 본지가 최근 일주일 간(17~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 선언 목록을 분석해 본 결과 이들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전국 단위로 각각 30~40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 주체는 청년·여성· 노년층 등 세대부터, 금융·법조·의학·패션 등 직능별로 다양했다. 이중에는 같은 업계에서도 서로 경쟁적으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는 경우도 발생했다. 부산 불교도 1080명 상생모임은 17일 이 후보를, 부산 재가불자 3000명을 대표하는 단체가 23일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식이다.

이날도 국회 소통관에서만 과학기술계 1200명이 윤 후보 지지 회견에 나섰다. 이 후보의 사법고시 부활 등 청년공정정책을 지지하는 6개 단체도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두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대표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앞서 조합원이 140만명에 달하는 한국노총은 이달 초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다음날 한국노총 부산본부 산하 조직은 총연맹의 결정에 반기를 들며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노총 소속 경기자동차노조, 플랫폼노조 등은 이 후보를, 경북·대구 노조 등은 윤 후보를 지지하는 등 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후보 지지선언이 나온 업계에 속한 개인들도 불만이다. 최근 전직 금융인 110인이 금융계를 대표해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지만 현직 금융업계는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금융은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산업인데, 대선결과에 따라 정부에 ‘밉보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회사를 나간 분들의 정치적 발언을 말릴 수도 없다"며 "정치권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모양새가 부담을 넘어 굉장히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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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하게 지지 명단을 올리는 과정에서 지지 주체를 잘못 표기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전날 국민의힘은 윤 후보를 지지하는 전직 여야 국회의장, 의원 317명 명단에 한 국민의당 측 인사의 이름을 올렸다가 오류가 확인돼 삭제하기도 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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