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기축통화국 발언한 이재명, 제2의 IMF 위기 초래할 수 있어"
"기축통화국 흉내 내며 통화 찍어내면 원화 가치 폭락할 수 있어"
"한국 원화 국제통용성 태국 바트나 말레이시아 링깃보다도 낮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제2의 IMF 사태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아이디어라고 우려했다.
22일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제 이 후보의 TV토론을 보며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란 슬로건에 부끄러움을 느낀 국민이 많다"며 "이 후보가 국가부채와 기축통화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보면 제2의 IMF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대선후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전날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원화도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될 수 있다는 전국경제인연합의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
이와 관련해 허 대변인은 "무지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IMF SDR 통화바스켓 편입과 기축통화란 용어의 일반적인 의미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이런 식의 단순 인용은 경제적으로 무지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IMF SDR 통화바스켓에 든 5개 통화(달러, 유로, 파운드, 위안, 엔)는 국제결제 비중의 상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외환위기를 우려하지 않아도 될 만큼 국제적 통용성이 크기 때문에 통화바스켓에도 편입된 것이며, 시뇨리지 효과(화폐를 찍어내는 이익)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반면에 원화는 국제결제 비중 2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 아직 원화는 태국 바트나 말레이시아 링깃보다도 국제결제 비중이 낮다"고 전했다.
허 대변인은 "한국이 세계적 경제강국으로 성장했다지만 국제금융의 취약성은 여전히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며 "기축통화국 흉내를 내겠다며 통화를 찍어내면 시뇨리지 효과는커녕 원화 가치를 폭락시켜 경제에 위기를 초래할 것이며, 심각하면 제2의 IMF 사태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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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돈을 찍어내 나랏빚을 감당하자는 얘기는 내가 산 주식이 앞으로 대박을 칠 수 있으니 지금 빚져서 소비해도 된다는 대책 없는 낙관론과 다르지 않다"며 "어제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위기에 강한 면모는커녕, 위기를 만드는 무능과 무식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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