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주최 첫 대선 후보 공식토론회 4인 4색 풍경
이재명 윤석열 난타전 속 독해진 안철수, 달라진 심상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윤석열 국민의힘 등 여야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윤석열 국민의힘 등 여야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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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난타전이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해 열린 첫 TV 토론회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각자도생’이었다. 과거 진행됐던 토론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네 명의 후보들은 상대를 옹호함 없이 자신의 칼을 휘둘렀다. 상대적으로 윤 후보에 대한 공세가 날카로웠다. 반면 상대를 향한 윤 후보의 칼은 무뎠다.


변화한 정치 환경 속에서 지지율 반등을 꾀해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이 후보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대장동 의혹’ 등에서 윤 후보의 공세에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준비한 판넬을 두 번이나 내보이며 ‘김만배 녹취록’에 나와 있는 윤 후보 부분을 집중 거론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부분을 적극 방어하고 야권 단일화가 무산돼 생긴 정치적 공간을 파고 들겠다는 노림수로 읽혔다. 윤 후보는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의혹 등을 거론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아웃복싱을 했다. 공격보다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혼전 상황이기 하지만 ‘앞서가는 윤석열, 추월해야 하는 이재명’ 현실이 그대로 토론회에 투영됐다.

주목된 것은 심상정 안철수 후보였다. 심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공격에 집중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낸 대안을 이 후보가 따르고 있다. 정권교체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근 심 후보가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맥락이 같았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를 큰틀에서 ‘보수 후보’로 규정하고 ‘진보는 심상정’ 프레임으로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층 유권자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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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윤 후보를 상대로 집중 공세를 폈다. 토론회 도중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모습이 상징적이었다. "플랫폼기업과 빅데이터 기업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고민이 부족한 것 같다"며 윤 후보를 거세게 몰아부쳤다. ‘단일화 무산’ 이후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안 후보의 의중이 그대로 표출됐다. 안 후보는 독해졌고 심 후보는 달라졌다. 정치에디터 kumkang21@

소종섭 정치사회부문에디터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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