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서울 등 유세
민주당 지도부 전국 돌아
윤석열, 재보선 후보들과 공동유세
심상정, 접점 늘리며 바닥훓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구채은 기자, 박준이 기자] 대통령 선거기간 후보들의 동선은 그 자체로 선거전략인 동시에 메시지다. 어느 지역을 찾아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는 철저히 여론조사 추이와 선거 전략에 기초해 전략적으로 결정된다. 대선 공식선거운동 3일간 주요 대선후보들의 선거 운동에선 후보들의 향후 유세 공략지점과 어떤 선거운동을 펼칠지 등이 엿보였다.


李·尹·沈·安, 대선 3일 유세 동선에 드러난 선거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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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조직력 강점으로 동시다발 유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부산에서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 일정을 보였다. 둘째 날에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셋째 날은 서울 노원구와 광화문, 성동구, 홍대 일대 등 강북 지역을 훑는 유세 일정을 세웠다. 동시에 민주당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당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등 지도부는 호남과 경기도, 강원도 등 곳곳에서 동시다발 유세를 벌였다. 조직력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는 민주당의 강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생애 첫 투표 청소년 등이 참여하는 ‘낭랑유세단’, 지역 균형 챙기는 ‘재명이네 유세단’ ‘친환경 고민 싹쓸이 유세단’ 등을 별도로 가동한다. 과거에도 민주당은 별동대 성격의 유세단을 통해 대선후보 등이 방문하지 못하는 지역 등에서 여론전을 펼치며 호응을 얻었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선거 초반에는 (이 후보가) 열세 지역, 약세 지역을 먼저 찾았다. 첫날 방문한 고속버스터미널이나 둘째 날 강남역 등 약세 지역을 찾았다"면서 "18~19일에는 전통적 지지 지역인 호남을 찾아 호남 지지층을 결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약세 지역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뒤, 강세 지역의 표는 확실히 다지겠다는 구상이 바닥에 깔려 있다.


이 외에도 민주당은 코로나19 시국인 점을 고려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활용했던 드라이브인 방식의 유세도 진행할 계획이다. 드라이브인 유세는 유세 현장에 지지자 등이 차량에 탑승한 채 유세를 참여하는 방식이다.

◆尹, 거점에서 바닥훑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유세 첫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선 유세에 나선 뒤 둘째 날에는 광주에서 전주, 청주를 거쳐 원주로 향하는 전국 교차형 유세를 벌였다. 이후 셋째 날에는 경기도와 서울 일대에서 유세에 나선다.


윤 후보의 유세는 대선과 함께 진행되는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연계를 강화하는 접근을 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가령 선거운동 3일차 유세에서 윤 후보는 재·보궐선거 출마자인 경기 안성의 김학용 후보, 서울 종로의 최재형 후보, 서울 서초갑의 조은희 후보 등과 공동유세를 편다. 민주당의 경우 종로와 안성 등 3곳에 무공천을 결정함에 따라 대선과 재·보궐선거와의 연관성을 느슨하게 잡는 반면, 국민의힘은 재·보궐선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이준석 당대표 등 지도부가 부산, 경남 등 바닥을 훓는 식의 유세를 벌인 뒤 윤 후보의 거점 유세에 결합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 대표는 선거운동 첫날 소형트럭 등에 올라타 부산 골목을 누빈 뒤, 윤 후보의 부산지역 거점 유세에 결합했다. 공식선거 운동 이전에도 이 대표는 윤 후보의 호남 방문에 앞서 지역 민심을 챙기는 일정을 맡았었다.


윤 후보는 주말 전통적 강세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18~19일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찾는다"고 밝혔다.


◆沈, 진보후보 내세우고 安은 보수공략=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호남에 이틀간 머물며 바닥을 훑는 방식의 선거운동에 나선 뒤, 울산을 찾았다. 심 후보는 ‘지워진 사람들 캠페인’과 연계하는 방식의 유세를 벌이고 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첫 유세 지역이 호남, 특히 전북으로 결정된 것은 지방 소멸 위기를 맞은 호남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대선 유세인 동시에 진보정당이 가진 문제 의식을 전면에 내세우는 선거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심 후보의 선거 유세는 지역 간 이동 시간이 잦은 대선후보들과 달리 한 지역에 머물면서 접점을 늘리는 방식의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이동시간을 아끼는 대신 만나는 사람들을 늘리겠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선거 첫날 대구와 경북에서 유세를 벌였다. 중도를 표방했고, 부산에서 자랐으며, 서울 지역 국회의원 등을 맡았던 안 후보로서는 약세 지역을 공략한 셈이다. 대선후보 등록 후 윤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던 안 후보가 보수색이 강한 지역을 방문한 것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고려한 포석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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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거운동원과 유세용 차량 기사 등이 선거 운동 첫날 목숨을 잃은 뒤 선거 운동을 중단한 채 희생자들의 장례식장 등에 머물며 선거 운동을 멈춘 상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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