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타고 위중증·사망자 다시 늘어 … "병상 부족 대비해야"
확진 10만땐 위중증 1000명
전문가, 3월 유행정점 전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431명 발생하며 나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1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엿새째 하루 5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도 조만간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중환자 병상 가동률 등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다음 달 확진자 수가 20만~30만명 수준으로 늘어나면 ‘병상부족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중증·사망 증가 본격화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연령표준화해 산출한 국내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9%로, 델타 변이 0.7%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 위중증률은 0.42%로, 델타 변이(1.4%)의 3분의 1 수준으로 계산됐다. 하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새 2배나 늘어났다. 지난 8~14일까지 주간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5만1352.1명으로, 한 주 전(2월1~7일) 2만8294.6명의 1.81배에 달한다.
중증·사망 위험이 큰 고령층 확진자도 증가세다. 하루 60세 이상 확진자는 지난 1일 1460명에서 4일 2517명, 5일 4234명으로 늘어나더니 10일(6008명)에는 처음으로 6000명을 넘었다. 2월 첫째주(1월30일~2월5일)까지만 해도 9.2%였던 60세이상 확진자 비율은 둘째주(2월6~12일)엔 11.7%로 올라섰다.
전체 유행 규모와 고위험군 확진자 수가 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입원중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월 둘째주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232명으로 한 주 전 133명보다 100명 가까이 많아졌다. 주간 사망자 수 역시 같은 기간 146명에서 18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확진자가 한 주 만에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가 다시 많아질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고령층 확진자의 수가 늘고 있어 위중증·사망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며 "신규 확진자 수와 보통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증병상 부족 대비해야"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아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 중증병상 2619개 병상 중 사용중인 병상은 702개로 가동률은 26.8%에 머물렀다. 1900명을 추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전날(25.7%)보다는 1.1%포인트 올랐다. 준·중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44.4%(3052개 중 1356개 사용), 준중증 및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41.7%(1만9746개 중 8227개 사용)으로 아직까지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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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3만∼17만명에 이를 것으로,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최대 36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최대 일일 확진자 20만명 이상의 유행 정점이 도래할 수 있고, 특히 3월 한 달간은 유행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감염을 통해 면역을 획득한 사람의 수가 적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와 길이가 좀더 크고 긴 편"이라고 설명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면 위중증 환자도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면서 "전체 확진자의 1% 정도가 위중증 환자라고 본다면 이달 말엔 하루 1000명대까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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