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가계대출 제자리, 기업대출 13兆 증가
저원가성 수신은 31兆↓, 정기예금은 10兆↑

대출 늘고 예·적금 줄고…계절성 반영된 1월 은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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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달 예금은행 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13조원 가량 증가한 반면 총수신(예·적금)은 같은 기간 17조원 가량 감소했다. 연초라는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12일 한화투자증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2139조원으로 전월 대비 13조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8% 늘었다. 가계대출은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기업대출이 전체 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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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는 개인사업자(소호·SOHO)대출 성장률이 6개월 연속 하락하는 한편 법인 중소기업 성장률은 5개월 연속 상승해 상반된 방향성을 보였다. 주요 대형은행의 올해 성장 목표가 법인 중소기업으로 집중된 만큼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대출의 경우 신용을 포함한 일반 대출은 지난달 중 2조6000억원 가량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3%대로 떨어졌다. 2015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1월은 신용대출이 감소하는 달이지만 2개월 연속 감소한 점은 자산시장 기대수익률 하락과 이자비용률 상승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도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주택대출(정책모기지 포함)은 781조원으로 같은 기간 2조2000억원가량 증가하는 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량도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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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월 예금은행 총수신은 2119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가량 늘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17조원가량 줄었다. 1월 중 수신 감소는 계절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저원가성 수신 잔액은 973조원으로 역시 전년 동월보다는 13% 늘었지만 지난달 중 잔액이 31조원 감소했다. 역시 계절적 요인으로 보인다. 감소율은 2019년과 유사했다. 저원가성 수신 증가율이 총수신 증가율을 상회하는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크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정기 예금은 753조8000억원가량으로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해 26개월내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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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자산시장의 기대 수익률이 줄어들면서 투자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따른 가산금리 하락이 나타나고 있어 여전히 가계대출 수요가 공급의지보다 높아 보인다"라며 "특히 신용대출은 당분간 양적 억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은행 업종은 법인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은행 업종 원화대출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5~6% 내외, 순증 기준 120조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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