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24조·하이닉스 8조…'투자 실탄' 늘리는 기업들(종합)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현금성 자산 증가
반도체·배터리 시장 선점 대비…차입금 등 재무건전성도 개선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이혜영 기자] 국내 기업들이 대내외 경제 불안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보유 현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과 원자재·물류비용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에 대비하면서도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실탄을 마련해둔 셈이다. 다시 돌아온 반도체 호황기나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배터리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연간 279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279조400억원,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M&A·투자 실탄 장전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주요 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이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 자산 124조206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 4조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현금 자산은 현금, 현금성 자산이나 단기금융상품 잔액 등으로 1년 이내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자금이다. 금리인상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차입금 비율이 2020년 7%에서 지난해 6%로 떨어졌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는 현금 자산을 포함한 유동자산이 전년 말 대비 4879억원 늘어난 8조8565억원에 달한다. 차입금도 전년 대비 17.9% 늘어난 10조8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19,000 전일대비 151,000 등락률 -7.66% 거래량 7,485,233 전일가 1,970,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트럼프 "이란과의 협상, 더이상 참지 않을 것…반드시 합의해야" 도 현금 자산이 2020년 4조9500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8조6700억원으로 75%나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3,50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2.53% 거래량 1,140,726 전일가 12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역시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을 7조4100억원 확보했다.
같은 기간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240,500 전일대비 23,500 등락률 +10.83% 거래량 5,856,267 전일가 217,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새로운 주도 업종 나올까? 바구니에 담아둘 만한 종목 찾았다면 반도체 차익실현 확대? 시장 관심 이동하는 업종은 기회에 제대로 올라타고 싶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 마련해야 는 2.6% 늘어난 6조515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다. LG화학 LG화학 close 증권정보 051910 KOSPI 현재가 374,000 전일대비 18,500 등락률 -4.71% 거래량 407,694 전일가 392,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LG화학, 황체기 보조요법 난임 치료제 '유티프로' 출시 [클릭 e종목]"LG화학,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 기대…목표가↑" LG화학, 교체형 자가주사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에코펜' 출시 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lose 증권정보 373220 KOSPI 현재가 417,000 전일대비 25,000 등락률 -5.66% 거래량 798,242 전일가 44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7000 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폭등…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기업공개(IPO)로 2조5000억원을 확보하면서 1월 말 기준 차입금 없는 순현금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두는 것이 불문율처럼 자리 잡고 있다"면서 "지난해 글로벌 양적 완화 상황에서 올해에는 긴축 국면으로 전환되는 만큼 대규모 투자를 실행하기 위한 선제적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전광판에 시초가 59만 7천원이 적혀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12조3200억원이며 SK하이닉스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2위를 꿰찼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투자 또 투자 ‘닥공’ 스타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춘 4.4%로 예상, 올해 세계 경제가 다소 침체될 것으로 봤다. 우울한 전망에도 우리 기업들의 투자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선도와 점유율 경쟁을 좌우할 투자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에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간 격전이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시설에 43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재작년 32조9000억원보다 약 10조7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작년 사상 최초로 매출 300조원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쓴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왕좌'를 수성하기 위해 올해는 이를 뛰어넘는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약 20조원을 투자하는 미국 제2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한다. '나노 경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과 첨단공정 전환 등을 위한 인프라 투자도 지속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부문에 총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도 인텔 낸드부문 인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올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낸드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사업 역량을 키워가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13조4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진행한 SK하이닉스는 올해 17조원대 설비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12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공장 설립과 연구개발(R&D)센터 착공 등에 대한 투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월풀을 누르고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를 달성한 LG전자도 핵심 사업 분야와 전장사업 등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약 3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현대차도 올해 자동차 부문에 9조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설비투자(CAPEX)에 5조원, R&D에 3조6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전기차와 수소차 경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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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첨단소재 부문의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부문에 6조5000억원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LG화학도 석유화학 2조1000억원, 첨단소재 1조원 등 올해 4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혜영 기자 h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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