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성차별 없다' 발언 비판받고 해명한지 이틀 만
"성범죄, 양성평등 문제로 접근하면 제대로 못 다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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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성범죄와 관련해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와 피해자의 관계로서 보고 엄정히 수사하고 피해자를 지원할 문제"라며 "양성평등 문제로 접근하면 제대로 다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범죄를 남성과 여성의 구조적 성차별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10일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 후 '윤 후보는 성차별은 개인적 문제라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각 분야에서 실질적 평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는 취재진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이어 "어떤 문제를 집단적 양성의 평등 문제로 접근하기보다 실질적·개별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범죄를 타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도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를 공약한 건 편 가르기 의도 아니냐'는 질문에 "차별은 개인적 문제"라며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고 답했다.

이를두고 다른 대선 후보들은 즉각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타깝고 위험한 발언"이라며 "정작 윤석열 후보 공약에도 '공정한 양성평등'이 있다. 구조적인 성차별이 없다면 이런 공약이 필요 없겠지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제 해결은 올바른 현실 인식에서부터 시작한다.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데, 제대로 된 해결책이 나올 리 만무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상상계에서 벗어나 현실을 보시라"며 "윤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국회의원 여성 비율이 19%에 불과한 것, 1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이 4.8%에 불과한 것 등은 온전히 여성 개인의 능력 문제라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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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통령이 되시겠다면 최소한 이러한 질문에 고민은 하고 말씀하셔야 한다"라며 "이 모든 게 여성 개인이 잘못해서, 능력이 부족해서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신념을 표를 위해 그대로 흉내 내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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