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주가 15만원 될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겠다"…책임경영 의지 피력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10일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 논란 등으로 카카오 주가가 급락하자 책임 경영 의지를 피력하며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 카카오에 좀 더 마음과 의지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브라이언(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상의해 우선적으로 (카카오) 주가 15만원 회복이라는 목표를 잡았다"며 "주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드렸다"며 "물론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제 의지와 목표의식을 설정하고 공유드리는데는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궁 내정자는 "제 임기 동안 보상은 주가와 연동해 크루(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가 된다"며 "여러분들의 도움과 지지가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우리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궁 내정자의 이번 '약속'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으로 잃은 신뢰를 회복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과거 그가 CJ인터넷, 위메이드 대표 시절에도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한 바 있어 이번 행보가 더욱 주목 받는다.
위메이드 대표 당시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식 3150주를 추가 취득했는데, 약 25% 이상 상승된 취득 단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추가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한편 남궁 내정자는 그동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로 재직하면서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 미래 사업에 헌신해오다 지난해 11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카카오 그룹의 미래를 준비하는 조직으로 미래전략추진실 역할을 담당한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를 성장시킨 남궁 내정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카오의 새로운 도약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