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조사이래 매도 판단 역대 최고
주택구매심리지수도 71.8로 코로나19 사태 초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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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로 대출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일자리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인 4명 중 3명 꼴로 지금이 '집을 팔 때' 라고 판단했으며, 반대로 집 사기에 적기라는 판단은 조사 이래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국책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보증기관인 패니메이가 지난달 1~24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해 이 같은 응답 결과를 내놨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금이 '주택을 팔기 좋은 시기'라고 답한 응답자는 69%로 지난 2010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다. 반대로 '주택을 구입하기 좋은 시기'라는 답변은 25%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패니메이가 매달 집계하는 주택구매심리지수(HPSI)도 전월보다 2.4포인트, 전년 동월보다 5.9포인트 각각 하락한 71.8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최근 분위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가 수요 증가로 집 값이 빠르게 상승한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로 대출금리까지 급격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후 낮은 금리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교외의 넓은 주택 수요가 급증했고, 지난해 미국의 평균 집값은 매월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그러나 집값이 너무 오른 탓에 적정 가격대 주택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지난달 30년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1년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를 일단 포기하는 잠재적 수요가 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덕 던컨 파니메이 수석부사장은 "다른 그룹에 비해 젊은 수요자들은 집값이 훨씬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거시경제에 대해 비관적 시각을 보였다"며 "통상 미래 재무 사정에 대해 긍정적인 이들 세대에서도 낙관론이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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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구매 여력이 크게 약화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이 같은 분위기와 맞물려있다. 전미 공인중개사협회(NAR)가 같은 날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소득이 7만5000~10만달러 수준인 계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코로나19 유행 전 대비 41만1000가구 감소했다. 2019년 말의 경우 해당 소득 계층의 24가구당 1가구가 구매 가능한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것이 작년 12월에는 65가구 당 1가구로 악화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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