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때문에 유튜버 극단 선택…추적해서라도 처벌해야" 靑 청원
BJ 잼미,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악플 시달려
지난 2020년엔 모친 극단적 선택
유족 측 "악플, 루머로 우울증 심하게 앓았었다"
심상정 "이것이 여성, 민주주의 위기"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일부 누리꾼들에게 악성 댓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 유튜버가 최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 유튜버를 향해 지속적으로 악플을 보낸 이들을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한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청원인 A씨는 "대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BJ 잼미(사망한 유튜버)를 추모하는 글과 악플러들에 대한 비판이 올라오고 있다"며 "그러나 과거 잼미에게 악플을 달았던 안티 페미니즘 성향 남초 사이트가 죽음의 책임을 다른 곳에 떠넘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BJ 잼미는 게임, 먹방(먹는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누리꾼들에게 이름을 알린 유튜버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9년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에서 생방송 도중 '남성 혐오' 손동작을 취했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잼미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느끼신 분들,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도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이후로도 그를 향한 악플·비방 등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로도 잼미는 악플로 인한 고충을 여러 차례 호소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모친의 사망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잼미는 지난 5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잼미가 활동하는 트위치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5일 그의 삼촌 명의로 "잼미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많은 팬분들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슬픈 말씀 드리게 되어 유감스럽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잼미는 그동안 수많은 악플,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었고 그것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족 측은 잼미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퍼뜨린 이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원인 A씨는 "잼미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아이피 추적을 통해 강력 처벌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게시판 공개를 앞두고 있는 이 청원글은 약 6만명이 넘는 이들로부터 동의를 받았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유튜버를 향한 악플을 멈춰 달라는 촉구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특정 커뮤니티 악플러, 유튜버들은 아직도 심각성을 모른 체하며 어떻게든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라며 "문제의 본질은 혓바닥 살인마 유튜버와 커뮤니티 악플러들의 온라인 집단 린치로 인해 한 가정의 모녀가 죽음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원회 2차 발족식 '우리시대 2030 여성들이 심상정을 후원합니다' 행사에서 잼미에 대해 언급했다.
심 후보는 "이 자리를 빌어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이것이 여성의 위기이고 민주주의의 위기다. 우리 중 오늘 누군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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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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