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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이 이라크를 중심으로 중동·아랍 국가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중이라고 주요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은 중국 후단대의 녹색금융개발센터(GCDF)가 이날 공개한 일대일로 분석 보고서와 자체 분석 결과를 종합해 이같이 보도했다.


GF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맺은 금융 투자·협약 규모는 595억달러로 2020년 605억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협약 규모는 370억달러에서 456억달러로 늘었지만 투자 규모가 234억달러에서 139억달러로 줄었다.

이라크는 지난해 중국과 105억달러 규모의 신규 건설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일대일로 정책의 최대 투자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일대일로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지역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전체 투자에서 28.5%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동아시아(20.43%),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19.01%), 유럽(13.19%), 서아시아(12.25%)가 뒤를 이었다.


GFDC의 크리스토프 네도필 왕 이사는 중국이 중동·아랍 국가들과의 유대를 확장하고 있는 규모가 놀랍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동남아 국가들에 훨씬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이라크를 중심으로 중동과 아프리카에 관심이 커져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저개발 국가들을 부채의 늪에 빠뜨리고 있다는 논란이 생기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확산하면서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 투자 규모는 줄고 있다. 현재 투자 규모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동 아랍 국가에 대한 투자 규모는 늘고 있다.


GFDC에 따르면 일대일로를 포함한 중국 상무부의 2025년까지 5개년 해외 투자계획이 5500억달러로 2016~2020년의 이전 5개년 투자 규모인 7400억달러보다 25% 줄었다. GFDC는 하지만 중동과 아랍 국가들에 대한 건설 투자와 계약 규모는 각각 360%, 116% 늘 계획이라며 특히 에너지와 운송 인프라 투자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일대일로 투자 및 협약 지역별 비중

지난해 중국 일대일로 투자 및 협약 지역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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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서구 기업들은 이라크 투자를 여전히 꺼리고 있다.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산발적인 무력 충돌도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수입 확대를 원하는 중국과 중국과의 교역 확대는 물론 기술 교류까지 늘리기를 원하는 이라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중국과 이라크의 교류는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이라크에서 세 번째로 많은 원유를 수입한다. 이라크 관계자들은 노후된 사회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 투자를 원하고 있다. 이라크와 중국간 건설 계약 중에는 카르발라 지역에 대규모 중유 발전소 건설, 낫시리아의 국제공항 재건축, 이란 국경 인근 만수리야의 가스전 개발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라크가 중국 전력건설공사와 중국 건설회사인 시노텍과 1000개 학교 건설 계약을 맺었다. 중국은 학교 건설 대가를 석유 제품으로 받을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중국의 중동 투자 확대는 미국이 중동에서 역할을 축소하고 있는 시기와 겹친다. 미국은 지난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의 전투 임무를 공식 종료했다. 2007년 17만명에 달했던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은 현재 2500명에 불과하다. 2500명 주둔 병력도 전투 임무가 종료돼 훈련과 자문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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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중 석탄과 관련된 투자와 계약은 없었고 친환경 에너지 거래가 조금 늘어 역대 최대인 63억달러를 기록했다. GFDC는 규모가 적고 지속가능한 프로젝트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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