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빠른 확산세 영향에 이틀 연속 2만명대
다음주 확진자 12만명 전망 … 재택치료 관리인원 9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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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춘희 기자] 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다음 주에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명에 달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재택환자가 수가 10만명에 육박함에 따라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조만간 넘어설 것이란 지적이다.


오미크론에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

방역당국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907명으로 또 다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통상 휴일에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수가 줄어들면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번 연휴 기간엔 검사 수가 줄었음에도 오히려 확진자는 급증했다.

연휴 전인 지난달 28일 34만3457명에 달했던 이르렀던 의심신고 및 임시선별검사소 PCR 검사자 수는 30일에는 19만6064건까지 떨어지는 등 연휴 기간 하루 20만건 내외에 그쳤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엔 26만9865건으로 다시 증가했지만 여전히 연휴 이전 수준에는 못미쳤다. 반면 28일 1만7512명이었던 신규 확진 수는 2일 2만269명으로 2만명을 넘어섰고 3일에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검사자 수 감소에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세의 영향이 크다. 의심신고 및 임시선별검사소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을 뜻하는 검사 양성률은 이날 10.9%까지 치솟았다. PCR 검사 수가 연휴 이전으로만 회복되더라도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서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새로운 검사체계가 도입됨에 따라 PCR 검사자 수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PCR 검사 역량 과부하를 우려해 60세 이상 고령층,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에 한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제한되기 때문이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PCR 검사를 제한하더라도 신속항원검사를 통한 전체 '스크리닝' 수는 많아지고,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게 되는 만큼 연휴 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주말께 3만~4만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지속적인 증가세가 나타나 다음달께 10만명에 다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당장 다음 주에 확진자가 12만명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은 오는 9일 신규 확진자가 12만8468명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앞서 이달 말 확진자가 최대 12만명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약 2주가량 당겨진 수치다.


"또 연휴 악몽" … 검사 덜 한 연휴에도 확진자 늘었다 원본보기 아이콘

재택치료 비상…10만명 육박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방역당국의 재택치료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현재 전국의 재택치료 대상자는 9만7136명으로, 전날(8만9420명)보다 무려 7716명 급증했다.


재택치료자는 지난달 23일에만 해도 2만6127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닷새만인 28일 약 2배인 5만627명으로 늘었고 30일 6만명, 31일 7만명, 이 달 1일엔 8만명을 잇따라 넘어섰다. 정부는 현재 국내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총 461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환자를 최대 10만9000명 정도로 보고 있다. 이미 환자 수가 최대 관리인원의 90%에 육박하고 있고 이마저도 조만간 포화 상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다음 주 쯤엔 (재택치료자가) 11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리의료기관을 추가로 확대하면서 모니터링 횟수 등을 조정해 관리할 수 있는 확진자 수를 늘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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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국의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전국 2370개 중 16.1%인 381개가, 준·중증환자 병상은 2950개 중 38.5%인 1135개가 사용중이다.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1만8619개 중 41.7%인 7769개가 가동중이며 1만850개가 남아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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