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에 '반도체 수출 규제' 검토"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러시아를 상대로 광범위한 반도체 수출을 차단하는 규제에 나설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의 일환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에서 생산한 반도체 칩뿐 아니라 미국의 장비, 도구,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을 이용해 해외에서 생산한 반도체에도 이러한 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제재가 러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하거나 특정 산업으로 보다 좁게 타깃화할 수도 있다"면서 "인공지능(AI)이나 양자 컴퓨터처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한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칩 제조 공급망에 미국 기술이 갖고 있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제재에 따른 타격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러시아의 생산능력이 위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기업에까지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해외 기업들이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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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밀스 레이먼드 제임스 정책 분석가는 "반도체는 새로운 무기"라며 "한 나라의 반도체 접근을 막을 수 있다면 그 나라의 현대적 경제 작동능력을 제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앳킨슨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 회장은 "(반도체 수출 제재는) 푸틴을 두 번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큰 무기"라면서도 "무기를 사용할 수록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많은 국가와 기업들에게 미국의 변덕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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