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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성장 잠재력 충분...공동부유는 파이를 키우는 것"

최종수정 2022.01.18 10:40 기사입력 2022.01.18 10:40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17일(현지시간) 화상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보스 어젠다' 특별 연설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사진출처: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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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지난해 4분기 4% 턱걸이 성장으로 중국 경기 급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장기 집권의 토대로 내걸고 있는 ‘공동부유(共同富裕)’에 대해서는 "파이를 키우는 기초 아래 파이를 나누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 주석은 1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한 세계경제포럼(WEF)의 ‘다보스 어젠다 2022’ 연설에서 "공동부유 추구는 평등주의가 아니라 (부유층과 기업이 가진) 파이를 더 크게 만든 다음 합리적인 제도적 장치를 통해 적절하게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밀물이 모든 배를 밀어 올리면 모든 사람이 개발에서 공정한 몫을 얻게 될 것이며 개발 이익은 더 실질적이고 공평한 방식으로 모든 인민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요 경제가 인플레이션 상승과 씨름하면서 급제동이 걸리고 통화 정책을 유턴하면서 부정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들이 변화의 직격탄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문제, 에너지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국가간 위기를 심화시키고,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다만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대비 8% 성장을 했다며 국내외 경제 변화에 따른 압박이 크지만 중국 경제의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서는 "백신을 강력한 무기로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면역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강력한 신뢰와 협력이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하고 올바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코로나19가 야기한 위기의 가운데서 새로운 기회를 조성해야 한다"며 "190개의 각기 작은 배들은 폭풍에서 살아남을 수 없지만 거대한 함선은 폭풍에 맞설 만큼 강하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글로벌 위기에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제로 코로나’ 봉쇄 조치를 이어가는 중국이 내달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안전하고 훌륭하게 치러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 주석의 이번 연설은 홍콩 민주화 탄압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인권탄압,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 강화로 서방국들의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서방국들을 겨냥해 "역사가 반복해 증명하듯이 대결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재앙적 결과를 가져온다"며 "냉전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내년 3연임을 앞두고 당의 통제를 강화하고 장기집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사교육, 부동산 규제를 집중적으로 내놓고 경제·사상·문화 분야를 재편하고 있는 움직임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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