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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OLED 협력설 커지는데…삼성-LG, IPS 상표권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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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좁은 시야각 보정해주는 IPS 관련
LG, 작년 국내서 먼저 삼성 상표권 등록 이의제기…美서도 반대

단독[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가 LCD 모니터에 많이 사용되는 IPS 기술과 관련해 상표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특허·상표권 전쟁을 수차례 겪은 두 곳이 TV용 OLED 패널 협력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거 신경전을 벌였던 분야에서 또다시 맞붙게 됐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는 현재 미국 특허상표청 상표심사 및 항소위원회(USPTO TTAB)에서 IPS 상표권 관련 이의제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20년 12월 출원, 지난해 9월 등록 공고가 난 IPS 상표권에 대해 두 달 뒤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는 상표권 5개와 비슷하다며 이의제기를 해 절차가 시작됐다.

LG디스플레이의 IPS 상표(왼쪽)와 삼성전자의 IPS 상표.(사진출처=미국 특허상표청)

LG디스플레이의 IPS 상표(왼쪽)와 삼성전자의 IPS 상표.(사진출처=미국 특허상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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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S는 LCD 패널의 좁은 시야각을 보정해주는 화면 구동방식의 일환으로 기술명으로, 1996년 히타치가 개발했다. 이후 2000년 4월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 대량 양산에 성공, IPS 기술을 주력으로 사용하면서 2010년부터 관련 상표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미국에서 다양한 제품에 IPS 상표를 사용하고 있으며 컴퓨터 모니터, TV, 여러 디스플레이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소비자가전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두 상표가 모양새나 인상 등이 매우 유사하고 이로 인해 대중에 그 제품에 대한 혼동과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미 특허상표청 상표심사 및 항소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양측의 입장을 듣고 삼성전자의 상표권 등록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진행 중인 사안"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는 이미 같은 건으로 지난해 특허청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상표청에 상표권을 출원한 2020년 12월 국내에서도 출원이 이뤄졌는데 지난해 3월 등록 공고가 나자 LG디스플레이가 이의 제기를 했고 현재까지 상표 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다.

IPS를 둘러싼 이번 갈등이 주목을 받는 건 두 업체가 약 20년 전 LCD 핵심 기술을 놓고 충돌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LG는 당초 LCD시장 초기 액정소자가 비틀어진 형태로 배열돼 TN기술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후 화면을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전혀 다르게 보이는 TN 패널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광시야각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은 액정소자를 세로로 배열하는 VA 방식, LG는 가로로 배열하는 IPS 방식을 택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IPS 기술을 채용한 PLS 패널을 생산해왔다.


삼성과 LG는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상표권 전쟁을 수차례 치러왔다. 2020년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혔던 ‘QNED’를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표권을 서로 먼저 등록하려 했으나 ‘기술설명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고 결국 ‘삼성 QNED’ ‘LG QNED’ 등 각 회사명을 넣는 것으로 일단락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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